[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포스터 /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포스터 /
‘CJ와 함께하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이하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오는 9월 6일부터 17일까지 예선 접수를 시작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만 18세 이상(경연대회 본선일 기준)의 대학생·대학원생은 개인 혹은 팀으로 CJ아지트 홈페이지를 통해 정해진 양식의 온라인 신청서, 재학·휴학 증명서, 참가 곡 음원, 가사·멜로디·코드가 기보된 악보를 제출하면 된다.

이번 대회부터는 싱어송라이터 발굴대회의 취지에 맞게 참가 팀 멤버 전원이 가창, 연주만이 아닌 작사, 작곡에도 반드시 참여하도록 규정을 보다 강화했다. 참가자(팀)는 4분 전후의 미발표 창작곡을 자신(팀)이 직접 작사, 작곡, 편곡, 연주해야 하고 팀원 외 다른 세션은 무대에 오를 수 없다. 온라인 접수 후 1차 서류심사, 2차 오프라인 심사를 거쳐 본선에 진출한 10팀에게는 총 2000만 원의 장학금 외에도 수상자 음반 제작 및 발매, 기념 공연 등 뮤지션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사랑하기 때문에’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은 가수 유재하가 세상을 떠난 지 올해로 30년이 흘렀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당시 갑작스러운 그의 사망으로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자 유족들이 유재하 음원 수익금을 기반으로 장학회를 설립, 유재하의 음악 정신을 기리고 그와 같은 실력 있는 신인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기 위한 대회를 개최하면서 시작됐다.

1989년 첫 회부터 2016년 제27회 대회까지 매년 11월 유재하의 기일 즈음에 열리는 이 대회는 그 동안 조규찬·고찬용·유희열·김연우·강현민·루시드폴·이한철·방시혁·자화상(정지찬, 나원주)·스윗소로우 등을 포함한 300여 명의 걸출한 싱어송라이터를 배출했다.

재정적 어려움으로 한때 대회 폐지 위기까지 몰렸던 2013년 제 24회 대회에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인 ‘유재하 동문회’가 발 벗고 나서 행사 진행부터 홍보까지 맡아 진행했다. 그 결과 역대 최다인 482팀(1500명)이 참가했다.

이후 2014년부터는 젊은 창작자의 꿈을 함께 실현하고 이를 통해 건강한 문화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자 다양한 문화지원사업을 하고 있는 CJ문화재단이 국내 유일의 싱어송라이터 발굴·육성의 자리인 이 대회의 뜻에 공감하며 공식 타이틀 스폰서로 후원하면서 보다 안정적으로 대회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유재하는 당시 국내에서 드물게 작사·작곡·편곡을 스스로 다한 싱어송라이터이자 이전 음악에서는 볼 수 없던 형식을 과감히 도입한 개척자였다”며 “이런 도전정신과 다양성이 우리 대중문화를 보다 풍성하게 하는 만큼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많은 청년들이 자신감과 자긍심을 갖고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