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MBC ‘무한도전’ / 사진=방송화면 캡처
MBC ‘무한도전’ / 사진=방송화면 캡처
MBC ‘무한도전’ 멤버들이 미국 진출의 꿈을 안고 LA에 도착했다.

12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미국 드라마 출연에 도전하는 ‘라라랜드’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멤버들은 할리우드 ‘클라우드 아틀라스’, 드라마 ‘센스8’에 출연한 배우 배두나를 찾아 미국 드라마 출연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 물었다. 배두나는 “미국 드라마 오디션을 많이 봤다”며 친오빠의 도움을 받아 직접 셀프 비디오를 찍어 제작사에 보냈다고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정준하뿐만 아니라 멤버 5인의 프로필 모두 미국 드라마 제작사에 보냈다. 김태호 PD는 “프로필을 조금 포장해서 보냈더니 긍정적인 반응이 왔다”며 “유재석은 예능 대통령, 박명수는 한국의 찰리 채플린, 정준하는 한국의 잭 블랙, 하하는 한국의 저스틴 팀벌레이크, 양세형은 한국의 크리스 락으로 소개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우스 오브 카드’ 측으로부터 긍정적인 연락이 왔고 추가적으로 셀프 테이프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멤버들은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셀프 테이프를 제작했다. 유재석은 틸다 스윈튼의 연기를, 박명수는 ‘테이큰’ 리암 니슨의 연기를 따라한 셀프 테이프를 촬영했다. 이 역시 미국으로 보내졌고, 미국 드라마 제작사 측은 멤버들의 오디션을 보고 싶다며 이들을 LA로 불렀다.

멤버들은 LA에 도착하자마자 멤버들은 “영화 오디션에 보러 간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디션 현장에 도착한 ‘무한도전’ 멤버들은 “‘매드 맥스’ 조지 밀러 감독의 신작에 나오는 한국인 배우를 뽑는 오디션”이라는 말에 잔뜩 긴장했다.

멤버들은 미친 사람처럼 울부짖는 연기, 신발을 수류탄처럼 던지는 연기, 호랑이에게 엉덩이를 물리는 연기 등 심사위원들의 이상한 요구를 소화했다. 그러나 이 오디션은 진짜 영화 오디션이 아닌 잭 블랙이 지휘하는 ‘아바타 오디션’이었다.

멤버들은 미심쩍어 하면서도 미국 진출의 꿈을 안고 열연을 펼쳤다. 오디션이 끝난 뒤 모인 멤버들 앞에 잭 블랙이 등장했다. 진짜 오디션이 아니었다는 아쉬움도 잠시 ‘무한도전’은 약 1년 7개월 만에 만나는 잭블랙을 온몸으로 반겼다. 잭 블랙은 지난해 ‘무한도전’ 출연 이후 “다른 TV에 출연했던 것보다 팬들이 많아졌다”며 ‘무한도전’의 파급력을 느꼈다고 언급했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잭 블랙은 점심 식사를 함께 하고 ‘고요 속의 외침’ 게임을 다시 한 번 하는 등 반가움을 흥으로 승화시켰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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