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제5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개그맨들이 손으로 숫자 5를 만들어 축제를 기념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제5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개그맨들이 손으로 숫자 5를 만들어 축제를 기념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세계적인 코미디 페스티벌처럼 풍성한 콘텐츠로 오랜 기간 웃음을 주고자 합니다.”

제5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집행위원장 개그맨 김준호가 3일 서울 용산구 동자아트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이 같이 말했다.

2013년부터 매년 이어져온 ‘부코페’가 제5회를 맞았다. 지난 4회 때보다 하루 더 늘어난 10일의 기간 동안 더욱 강력해진 웃음을 선사하겠다는 다짐이다. 김준호는 “박미선 선배의 디너쇼와 박나래의 나래바가 공개된다. 버스킹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라며 “김구라가 MC를 맡고 걸그룹 마마무가 축하 공연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전유성 명예위원장은 “한참 어린 후배들에 의해 만들어진 축제”라고 입을 뗀 뒤 “선배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대견스럽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응원했다.

‘부코페’는 ‘국제’라는 단어가 사용된 대형 페스티벌로, 매회 해외 공연팀들을 초청해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해외 공연팀 섭외 담당자는 “초반에는 섭외가 많이 힘들었는데 이젠 협상 과정이 수월해졌다. 조건도 좋아졌다. 먼저 문의가 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 진행될 6회를 위해 출연 예약을 한 팀도 있다. ‘부코페’가 국제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걸 느낀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투맘쇼’의 김경아는 “지난 공연 이후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이번 축제에선 처음으로 시즌2를 선보인다. 부산시장님도 게스트로 출연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리오쑈’ 서태훈은 “잘생긴 개그맨들이 올리는 공연이라 여성들이 많이 온다”며 “함께 오는 남자친구들이 더 좋아한다. 그런 반전이 있는 공연이다”라고 소개했다. ‘졸탄쇼’ 한현민은 “탄탄하게 준비한 쇼다. 1시간 40분 동안 미친 듯이 웃게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2015년 멜버른국제코미디페스티벌과 MOU를 체결한 ‘부코페’는 올해 워크숍을 개최해 코미디를 발전시키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국제페스티벌에 참석하는 만큼 해외 진출에 대한 열정도 엿볼 수 있었다. ‘코미디 몬스터즈’ 임우일은 “내년에 해외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한 공연도 준비 중이다. 영어도 배우고 있다”며 열의를 불태웠다.

이번 ‘부코페’엔 개그우먼 박미선의 30주년 디너쇼가 신설됐다. 이는 코미디언 최초의 디너쇼다. 관계자는 “이봉원, 양희은, 김흥국 등이 출연한다. 로브스터가 제공되는 럭셔리한 쇼다”고 소개했다.

김준호는 “10회 정도 됐을 땐 ‘부코페’가 세계적 축제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코미디 역시 더 활성화될 거라고 믿는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제5회 ‘부코페’ 개막식은 오는 25일 오후 7시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최되며 축제는 9월 3일까지 열흘 동안 이어진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