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배우 김남길이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명불허전’ (연출 홍종찬, 극본 김은희) 제작발표회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을 짓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김남길이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명불허전’ (연출 홍종찬, 극본 김은희) 제작발표회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을 짓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해적’이라는 코믹 영화를 찍었는데도 대중들은 저의 고독하고 외로운 부분을 많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명불허전’에서는 밝음에 대한 매력을 느꼈어요. 물론 ‘해적’과 다르게 하고 싶지만 별반 다르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하”

드라마 ‘상어’(2013)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김남길의 말이다. 김남길은 tvN 새 토일드라마 ‘명불허전’(극본 김은희, 연출 홍종찬 장양호)에서 자타공인 조선 최고의 침의(針醫)인 허임을 연기한다. 명민한 두뇌를 가졌지만 능청스러운 태도로 속을 보여주지 않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김남길은 1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연기를 할 때 내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모습들 중 한 부분을 극대화하는 편”이라면서 “‘해적’도 마찬가지였지만 ‘명불허전’의 인물도 100% 내 모습이다. 내 경험을 밑바탕으로 연기하다 보니 나와 많이 닮아 있다”고 말했다.

“‘해적’에서 보여줬던 모습에서 어떻게 탈피할지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습니다. 모든 작품 때마다 걱정을 해요. 그렇지만 한 사람이 연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번 다르게 연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죠.”

김남길은 “1000만 관객 영화만이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가 반드시 훌륭한 드라마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창피하게 만들지 말자고 제작진과 얘기했다”며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명불허전’은 조선 최고의 침의 허임(김남길)과 현대의학을 신봉하는 외과의 최연경(김아중)이 400년을 뛰어넘어 조선서대 한양과 21세기 서울을 오가는 메디 활극이다.

허임은 실존 인물이다. 허준과 동시대를 살며 17세기 조선 침구의학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드라마는 현대의학에 한의학을 접목해 보겠다는 발상에서 매력적인 역사 속 실존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명불허전’ 첫 방송은 오는 12일 오후 9시.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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