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뮤지컬 ‘아리랑’에서 감골댁 역을 맡은 배우 김성녀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뮤지컬 ‘아리랑’에서 감골댁 역을 맡은 배우 김성녀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사실 내 나이에는 뮤지컬 작품에서 설 자리가 없어요. 올해 조정래 작가와 고선웅 연출이 멋지게 완성한 감골댁 역을 맡았습니다.”

배우 김성녀가 27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아리랑’의 프레스콜에서 이같이 말했다. 감골댁으로 분한 그는 지난 25일부터 무대에 오르고 있다.

‘아리랑’은 조정래 작가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일제강점기, 파란의 시대를 산 이들의 삶을 담아냈다. 2015년 초연된 이 작품은 올해 42명의 초연 멤버 중 31명이 다시 뭉쳤다.

김성녀 역시 초연부터 ‘아리랑’과 연을 맺고 있다. 그는 “모정이 샘솟는 작품이다.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후배들에게 모정이 생기고, 민족과 나라에 대한 절절한 심정이 느껴진다”며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다. 마지막 주인공인 관객이 채워주면 비로소 완성된다”고 말했다.

그는 “선조들의 아픔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고민했다. 내가 80%의 감정을 만들어놓으면 나머지는 관객들이 채워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무대에 오른 배우들과 또 관객들이 공감한다면 감골댁이 지닌 아픔이 전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리랑’은 오는 9월 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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