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배우 오만석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오만석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오만석이 ‘연출자’라는 수식어를 달고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지난달 11일 공연을 시작한 연극 ‘3일간의 비’의 연출을 맡아 “공연 문화가 활발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만석은 1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트원씨어터에서 열린 ‘3일간의 비’의 프레스콜에 참석했다. 주요 장면 시연에 이어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원작 속 대사는 철학적이고 이야기도 길다. 설명도 부족해 친절하지 않은 작품”이라며 “각색을 하는 과정에서 많이 덜어냈고 또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첨가했다”고 말했다.

연극 ‘3일간의 비’ 포스터/ 사진제공=(주)악어컴퍼니
연극 ‘3일간의 비’ 포스터/ 사진제공=(주)악어컴퍼니
‘3일간의 비’는 리차드 그린버드의 동명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1995년과 1960년, 서로 다른 두 시대를 배경으로 하며 우연히 발견한 일기장을 통해 과거의 진실을 들여다보는 과정을 풀어낸다.

오만석은 “대사 안에 숨겨진 의미가 많다. 곱씹으면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재미있을 것”이라며 “더불어 배우들의 좋은 연기를 감상하고 싶은 관객이라면 추천한다”고 귀띔했다. 최재웅·윤박·최유송·이윤지·이명행·서현우 등이 출연한다.

그는 ‘3일간의 비’의 연출과 뮤지컬 ‘헤드윅’의 연습을 병행하고 있다. 이와관련해 “두려우면서도 설렌다. 5년 만에 무대에 오르는 것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연습 중”이라며 “낮에 ‘헤드윅’ 연습을 마치면 밤에 ‘3일간의 비’를 보는 식이다. 가장 큰 걱정은 체력인데, 잘 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3일간의 비’는 오는 9월 10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아울러 ‘헤드윅’은 오는 8월 18일 막을 올린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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