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원/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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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까지 2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자신의 내면과 음악적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다. 11일 오후 6시 발매되는 데뷔 싱글 음반 ‘원 데이(ONE DAY)’에는 2년간의 고민과 노력이 고스란히 담겼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14년 만에 내놓는 솔로가수 원의 이야기다.

원은 11일 서울시 청담동 청담 CGV 씨네시티 엠큐브(MCUBE)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데뷔 소감을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오늘 이 자리에 오기 전까지는 얼떨떨하고 믿어지지 않았는데 막상 오니까 실감이 나네요. 데뷔까지 2년여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는데, 저라는 사람을 찾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누구인지, 저에게 어울리는 게 무엇인지, 제가 잘할 수 있는 음악이 뭔지에 대해 고민했어요. 그리고 여전히 찾아가는 중입니다.”

원은 쇼케이스에서 데뷔 싱글 음반 ‘원 데이(ONE DAY)’의 더블 타이틀곡 ‘그냥 그래’, ‘해야해’의 뮤직비디오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냥 그래’는 힙합 레이블 AOMG 소속 프로듀서 차차말론과 원이 함께 작곡했다. 원은 전 연령대의 공감을 얻는 걸 염두에 뒀다고 했다. 이를 위해 가사에는 곡을 쓸 당시인 스물세 살의 원이 느낀 감정을 주로 담았다. 이 가사가 차차말론 특유의 아름다운 멜로디와 만나 시너지를 발휘했다. 반면 ‘해야해’는 ‘그냥 그래’보다 묵직한 느낌의 비트와 사운드를 자랑한다. 프로듀서 듀오 그루비룸이 원과 공동 작곡했다. 원은 “제 안의 섹시함을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원/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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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 2015년 남성듀오 원펀치로 데뷔해 그해 Mnet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5’로 얼굴을 알렸다. 당시 올드스쿨 등의 정통 힙합 장르를 표방한 음악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YG로 이적해 2016년 ‘쇼미더머니6’에 재도전했다. 도전의 연속이었다. 원은 그 시간을 두고 “필요했다”고 말했다.

“제 정체성이 헷갈리는 시간이었어요. 특히 ‘쇼미더머니5’ 출연 때는 ‘나’가 아닌 다른 사람인 척 연기를 했던 것 같아요. 그런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YG로 이적한 후 소속 프로듀서 테디, 쿠시 형과 작업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어요. 앞으로의 제가 더 기대됩니다.”

‘유일무이 아티스트’라 불리고 싶다는 원의 목표는 단기 목표와 장기 목표로 나뉜다. 단기 목표는 “올해는 많은 곡을 발표하고 싶다”는 것. 장기 목표는 “한 직업에 국한되지 않고 음악 외적으로 영화와 연기 및 연출 등에서 활약하며 ‘원’이라는 사람 자체로 불리는 것”이다.

원은 “저만의 음악을 하면서 대중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싶다. 그 경계선을 잘 지켜나가는 게 정답이지 않을까 싶다”며 “앞으로 공개될 저의 음악들을 통해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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