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프로듀스101 시즌2’ / 사진제공=Mnet
‘프로듀스101 시즌2’ / 사진제공=Mnet
Mnet ‘프로듀스101 시즌 2’가 종영했고, 오는 8월 데뷔할 워너원 멤버들이 최종 선발됐다. ‘프로듀스101 시즌 2’부터 워너원으로 데뷔하기까지, 국민 프로듀서들이 손수 뽑은 만큼 소년들의 모든 것은 화제를 불렀다. 각 멤버들의 성장기는 물론,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 등 뷰티룩도 그 중 하나다. 이에 ‘프로듀스101 시즌2’ 시작부터 피날레 콘서트 무대 위 멤버들의 헤어 스타일까지 담당한 파인트리 뷰티살롱 뷰티마스터&헤어 디자이너 정준 원장을 만났다.

박지훈 / 사진=Mnet ‘프로듀스101 시즌2’ 방송화면 캡처
박지훈 / 사진=Mnet ‘프로듀스101 시즌2’ 방송화면 캡처
10. 박지훈의 상큼한 헤어 컬러를 궁금해하는 팬들이 많다. 박지훈의 헤어 컬러는 어떻게 따라할 수 있을까?
정준: 박지훈의 헤어 컬러는 로즈 핑크 브라운이다. 탈색을 한 번 한 뒤, 색을 입혀 완성했다.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Oh Little Girl’ 무대를 선보였을 당시부터 콘서트까지 또 색을 입히거나 하진 않았다.

10. 프로그램 방영 당시 핑크 브라운 컬러에 살짝 컬을 넣은 머리로 박지훈 특유의 상큼함을 배가하기도 했는데.
정준: 모든 것은 고데기로 연출했다. 탈색 머리라 모발이 쉽게 상할 수 있으니 모발 보호제를 먼저 바르고, 고데기로 뿌리부터 볼륨을 넣어 컬을 만들어줬다. 이후 가볍게 스프레이를 뿌려 고정했다.

10. 박지훈의 헤어 스타일을 연출하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정준: 박지훈은 인위적인 느낌 보다는 살짝 젖은 듯한 느낌을 좋아한다. 무대 위에서 춤추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처음에 대기실에서 해줬던 헤어 스타일이 흐트러질 수 밖에 없는데, 박지훈은 오히려 그렇게 헝클어진 스타일을 좋아하더라. 먼저 머리를 자연스럽게 만질 때도 있다.

강다니엘 / 사진제공=엠카운트다운
강다니엘 / 사진제공=엠카운트다운
10. 강다니엘도 핑크 컬러부터 라이트 브라운 컬러까지 다양한 헤어 컬러로 화제를 모았다.
정준: 강다니엘이 가지고 있는 섹시함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고 스타일을 작업했다. 탈색된 머리에 처음 입힌 핑크색이 빠진 다음, 웜 베이지 라이트 컬러를 시도해봤는데 찰떡처럼 잘 어울렸다.

10. 강다니엘은 머리를 올렸을 때와 내렸을 때 이미지가 180도 달라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내린 머리’ 연출법은?
정준: 옆머리는 누르고, 윗머리에는 볼륨을 넣어준다. 머리 전체에는 가볍게 C컬을 넣어준 후, 하드타입 왁스나 하드 스프레이로 고정해준다.

10. 강다니엘도 박지훈처럼 내추럴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편인가?
정준: 강다니엘은 헤어 스타일에도 의리가 있는 타입이다.(웃음) 대기실에서 만져준 헤어 스타일 그대로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윤지성 / 사진=Mnet ‘프로듀스101 시즌2’ 방송화면 캡처
윤지성 / 사진=Mnet ‘프로듀스101 시즌2’ 방송화면 캡처
10. 윤지성 또한 신비로운 헤어 컬러로 관심을 모았다. 회색빛이 살짝 도는 윤지성의 헤어 스타일은 어떻게 연출된건가?
정준: 윤지성의 헤어 컬러는 스카이 그레이다. 여러 번의 탈색을 거쳐 연출됐다. 염색 후, 때때로컬을 안쪽으로 말거나 바깥쪽으로 마는 식으로 불규칙하게 넣어 감각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

10. 곁에서 지켜 본 윤지성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정준: 윤지성은 새로운 시도를 좋아하는 캐릭터로 기억한다.(웃음) 여러 가지 시도해보고 싶은 스타일을 서로 상의해가면서 함께 만들어나갔다.

10. 피날레 콘서트 무대 위 빛나는 소년들의 순간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노력해 준 스태프들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반짝거릴 수 있었다. 무대 뒤에선 어땠나?
정준: 콘서트에서 곡을 20곡 넘게 불러서 머리도 땀에 많이 젖은 상태였다. 15곡째부터는 그 상태에서 수정만 봐줬는데, 오히려 섹시한 모습과 순수한 모습이 잘 연출돼서 뿌듯했다. 팬들도 좋아하는 것 같아 기뻤다. 첫 콘서트 시작할 때는 긴장과 들뜬 기분들이 대기실에 가득했는데, 두번째 콘서트부터는 즐기면서 여유롭게 하는 모습이 보이더라. 마지막에 가서는 워너원 멤버들은 물론 탈락 멤버들까지 서로 위로해주며 아쉬워했다. 또 수많은 제작진들의 노력이 있었는데,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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