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배우 한상진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승현 기자lsh87@
배우 한상진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승현 기자lsh87@
배우 한상진이 ‘써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한상진은 3일 진행된 tvN ‘써클: 이어진 두 세계’(극본 김진희 유혜미 류문상 박은미, 연출 민진기) 종영 인터뷰에서 “‘써클’은 연기 인생에서 다시 한 번 채찍질을 할 수 있게 해준 작품”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한상진은 “아직 ‘써클’을 못 떠나보냈다. ‘써클 앓이’중이다. 가슴이 허하다. 공허한 느낌이 많이 든다. 작품적으로도 완성도가 좋았고 우리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다 소진하고 나니까 허탈하다”고 말했다.

‘써클’은 2017년 미지의 존재로 인해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쫓는 ‘파트1: 베타프로젝트’와 감정이 통제된 2037년 미래사회 ‘파트2: 멋진 신세계’를 배경으로 두 남자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극 중 한상진은 신경과학과 부교수 박동건 역으로 과학경제부 장관, 휴먼비 회장까지 한 인물 안의 다양한 캐릭터 변화를 심도 있게 표현했다. 2017년도과 2037년을 오가며 열연을 펼쳤다.

특히 박동건이 사람들의 기억을 조작하는 휴먼비의 회장임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한상진은 “처음부터 내가 휴먼비 회장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면서 “현장에서 배우들과 교류를 많이 하는 편이다. 2017년도 찍을 때는 덜했는데, 2037년 찍을 때는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가졌다”고 털어놨다.

한상진은 “20년차 배우다. 그렇게 그냥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었다. 나도 몰랐던 내 연기적인 모습을 작가님 네 분과 민진기 감독이 발굴해줬다”면서 “난 복 받은 사람이다. 새로운 분야에서 나이 어린 동생들과 호흡을 맞추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행운이었다. 이 행운이 그저 행운으로만 끝나지 않게 긴장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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