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듀얼’
‘듀얼’


배우 조재룡의 감정연기가 극의 흥미진진함을 가중시키고 있다.

조재룡은 ‘듀얼’(극본 김윤주, 연출 이종재)에서 진병준 역을 맡아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인으로 등장해 분위기를 몰아갔다.

납치된 아이들을 날카롭게 훑어보며 물건 취급을 하거나, 감정 변화 없는 표정으로 불법 장기 적출 수술을 진행하는 등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또 조재룡이 과거 교도소 의무과장으로 재직 때 줄기세포 실험을 하던 과학자 양세종(이용섭 역)에게 죄수들을 실험 대상으로 제공했었다. 하지만 죄수들과 손을 잡고 과학자의 장기를 잔인하게 적출하는 배신을 했고, 그 계기가 복제인간 탄생에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짐작케 했다.

결국 조재룡은 과학자 장기 적출과 연관된 첫 번째 타깃으로 양세종(이성훈 역)에게 납치돼 끔찍하게 살해당했다.

‘듀얼’에서 조재룡은 단호한 어투, 무게감 실린 목소리, 냉소적이고 날카로운 아우라로 긴장감을 불어 넣어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반면, 죽음의 문턱 앞에서는 연민을 느끼게 하는 나약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절절하게 드러내 인간의 이중성을 실감나게 표현해냈다.

중요한 순간 마다 분위기를 쥐락펴락하는 조재룡의 활약이 ‘듀얼’의 몰입도를 쭉쭉 상승시키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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