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써클’ 송영규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써클’ 송영규 / 사진=방송 화면 캡처
배우 송영규가 ‘써클’에서 극의 비밀을 쥐고 흔드는 마스터키로 활약, 강렬한 인상을 새기고 있다.

tvN ‘써클: 이어진 두 세계(이하 써클)’은 참신하고 독특한 스토리와 파격적인 전개로 호평을 얻으며 마니아층을 양성하고 있는 드라마. 송영규는 극중 한용우 교수로 분해 지적인 지성인의 면모부터 휴먼비에 집착하며 광기를 드러내는 미치광이 과학자까지 극과 극을 오가는 연기로 드라마에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번 주 방송된 ‘써클’ 9, 10회에서는 송영규가 극의 흐름을 쥐고 흔들며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기억이 영상화 되고 편집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인 휴먼비를 손아귀에 넣은 한교수(송영규)가 이를 작동하는 법을 알아내기 위해 점점 미쳐가는 과정을 리얼하게 그려낸 것.

특히 한교수는 자수하라는 한정연(공승연)의 눈물 섞인 애원에도 “이건 인류를 위한 일이야. 너랑 내가 하는 거야. 멋진 신세계를 만드는 거야”라며 그토록 아꼈던 딸조차도 외면해 휴먼비를 향한 도 넘은 집착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어진 PART 2. 멋진 신세계에서는 2037년 스마트지구의 감시 아래 생활 중인 한교수의 모습이 등장,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20년 전 박동건(한상진)에 의해 납치 된 이후 종적을 감췄던 그는 완전히 미쳐버린 상태였던 터.

특히 김우진(여진구)의 행방을 묻는 김준혁(김강우)에게 “박동건이 김우진을 죽였다. 내가 봤어. 동공은 확대 고정됐고 뇌간반사는 완전 소실됐지. 평탄 뇌파가 30분 이상. 의학적으로 완벽한 사망이야”라고 말해 또 한 번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이처럼 송영규는 휴먼비 기술에 빠지다 못해 그로 인해 미쳐버린 과학자의 20여년 세월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드라마에서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단서들을 제공하는 마스터키이자 극적인 전개에 힘을 실어주는 신스틸러로 활약 중이다. 앞으로 남은 2회 동안 그가 또 어떤 호연으로 드라마에 쫄깃한 긴장감을 부여할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송영규의 독보적인 열연이 드라마의 완성도에 방점을 찍고 있는 가운데 ‘써클’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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