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가수 크리샤츄가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가수 크리샤츄가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10. 한국의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를 많이 닮았다.
크리샤츄: 미국에서부터 정말 많이 들었던 이야기다.(웃음) 한국 사람들이 ‘혹시 손연재 선수 아니세요?’라고 물어보곤 했다. 한국에 와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날 손연재 선수로 착각하더라.

10. 손연재처럼 운동을 잘 하는지 궁금하다.
크리샤츄: 잘하는 건 아니고 몸을 움직이는 걸 좋아한다. 요즘에는 복싱에 빠졌다. 크로스핏도 해보고, 요가도 해보고, 개인 트레이닝도 받아봤지만 복싱이 지금까지 내가 했던 운동들 중에 가장 내게 맞는 것 같다. 땀도 많이 나고 적당히 기분이 업 된다.(웃음)

10. 미국 출신인데 어쩌다 한국에 오게 된 것인가?
크리샤츄: 내가 K팝을 좋아하고,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는 걸 아셨던 아버지가 한국에 가서 오디션을 보고 정식으로 가수가 되는 게 어떻겠냐고 말씀하셨다. 한국에서 가수를 꿈꾸는 사람이 정말 많은데다가 난 외국인이니까 한국에서 가수가 되는 건 엄청난 도전이란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도 기회가 있으면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웃음) 그러다 지금 소속사에 스카우트가 돼서 한국까지 오게 됐다.

가수 크리샤츄가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가수 크리샤츄가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10. 한국에서 와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크리샤츄: 한국어를 아예 몰라 의사소통이 전혀 안 되는 상황에서 나 혼자 해야 하는 일들이 많았다. 한 번도 가족들과 떨어져 살았던 적이 없어서 가족들도 많이 보고 싶었고.

10. 한국어를 전혀 몰랐던 사람치고 2년 만에 한국어가 정말 많이 늘었다. 이렇게 무리 없이 질문에 다 답하고 있지 않나.(웃음)
크리샤츄: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를 많이 보고 모르는 말이 있으면 회사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노래도 ‘응급실’이나 ‘널 사랑하지 않아’처럼 가사가 쉬운 것 위주로 집중해서 연습했었다. 그래도 아직 한국어는 어렵다.

10. 최근에 들었던 한국말 중에 기억에 남는 말 있다면?
크리샤츄: 왕밤빵?(웃음) 왕밤빵을 계속해서 말하는 노래였는데 듣기만 해도 웃음이 나온다.

10. K팝은 언제부터 좋아했나?
크리샤츄: 고등학생 때부터 친구들과 가족들이 다양한 K팝을 많이 추천해줬다. 미국에서 K팝이 꽤 인기가 있는 편이라 접할 기회가 많았다. 그중에서도 씨스타 노래를 많이 좋아했다. 효린 선배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데, 목소리 톤이나 퍼포먼스에서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가수 크리샤츄가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승현 기자lsh87@
가수 크리샤츄가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승현 기자lsh87@
10. 길거리에 나가면 크리샤츄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졌을 텐데?
크리샤츄: 크리샤츄가 쉽지 않은 발음인데 다들 날 크리샤나 츄가 아니라 크리샤츄로 불러준다. 신기하면서도 감사하다. 날 기억해준다는 뜻이니까. 그리고 나랑 비슷한 또래의 팬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께서 날 좋아해준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것 같아 행복하다.

10. ‘K팝스타6’에서 보여준 모습이 그만큼 인상적인 뜻 아닐까. 혹시 1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다시 ‘K팝스타6’에 나갈 것인가?
크리샤츄: 음…(웃음). 나갈 것 같다. 연습실에서 연습만 하는 것과 확실히 다르다. 대신 심사위원들에게 이번과는 또 다른 심사평을 듣고 싶다.(웃음)

10. 크리샤츄는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가?
크리샤츄: 아직 한국어도 많이 부족하고, 채워야 할 것이 많다. 열심히 해서 사람들에게 노래로 행복을 전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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