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프로듀스 101 시즌2’ 하민호 / 사진제공=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하민호 / 사진제공=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 참가했다 사생활 논란으로 하차한 연습생 하민호가 SNS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민호는 자신의 SNS에 “최근의 논란들로 인하여 마음에 상처를 입으셨을 모든 분들께 이 글을 빌려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운을 뗐다.

하민호는 ‘프로듀스101’ 시즌2 출연 당시 SNS에서 여성 팬들과 부적절한 내용의 메시지를 주고받은 정황 등이 포착돼 물의를 빚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하민호는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소속사 더바이브레이블과의 계약도 해지됐다.

“저의 잘못된 언행에 대해 책임을 느끼며 깊은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던 그는 중·고등학생 시절을 떠올리며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부족했던 철 없는 학생이자, 저만의 세계에 갇혀 사는 우물 안 개구리였다. 음악을 한다는 사실이 자격증이라도 되는 것마냥 남들 앞에서 으스댄 적도 있었고, 댄스 동아리 활동을 하며 남들의 칭찬과 환호를 받을 때면 이 세상의 주인공이라도된 것마냥 소위 나대는 행동을 한 적도 있다. 호감이 가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때 그 때 표현하고 고백하는 등의 섣부른 행동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철 없는 행동은 ‘프로듀스 101’에 출연한 이후에도 계속되었던 것 같다. 저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팬들의 응원이 주는 달콤함을 누리려고만 하였고, 때로는 팬에게 해서는 안 될 부적절한 말을 건네기도 했다. 결국 저는 인기를 누리는 것, 사랑을 받는다는 것에만 급급했지, 그러한 사랑을 받기 위한 자격과 실력을 갖추고 있는지 되돌아 볼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하민호는 논란이 인 뒤, 자신을 향한 댓글들을 읽으며 반성했고 또 불면증과 불안에 시달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페이스북 계정을 바꾸어 유선호 연습생에게 모든 것을 뒤집어씌우려고 했다는 것, 중학생 때 제가 언어폭력, 따돌림을 주도하고 음담패설을 하였다는 것, 특정 여학생을 상대로걸레라고 하였다는 것, 한참 어린 학생에게 자자고 하며 성희롱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 등은 모두 사실관계와 맞지 않거나 저로서도 처음 들어보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하민호는 “그러나 이 역시 저의 잘못과 불찰로 인해 불거진 논란인 만큼 제가 안고 가야 할 책임과 대가라고 생각한다”면서 “무명의 연습생이었던 저에게 소중한 표를 주셨지만 저의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인해 실망하셨을 분들, 저 때문에 방송에 차질을 빚었던 엠넷 관계자분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 때문에 상처받으셨을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좀 더 성숙한 인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매사에 더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글을 마무리지었다.

하민호는 논란 후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모자이크 처리되거나 분량이 모두 편집됐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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