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JTBC ‘맨투맨’ 방송 캡쳐
/사진=JTBC ‘맨투맨’ 방송 캡쳐
박해진과 박성웅의 브로맨스, 그리고 첩보물의 조합은 그 어느 때보다 완벽했다. 남자냄새 물씬 나는 두 배우와 첩보물이 만나 새로운 시너지를 내며 ‘맨투맨’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 것.

◆ 브로맨스란 이런 것

JTBC 금토드라마 ‘맨투맨’(극본 김원석, 연출 이창민)은 그야말로 브로맨스의 정석이었다. 박해진과 박성웅의 브로맨스는 ‘맨투맨’의 관전포인트로 꼽힐 만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동안 수많은 작품에서 브로맨스라 함은 두 남자의 진한 의리에서 그쳤다면 두 사람은 티격태격 케미를 뛰어넘어 다정함으로 이어져 웃음을 자아냈다.

극 초반 박해진과 박성웅은 마치 영화 ‘보디가드’를 연상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줘 두 사람의 남다른 브로맨스를 암시했다. 박해진이 박성웅의 손을 잡고 도로 한복판을 뛰는가 하면 남녀주인공을 맡아 대본을 맞추는 모습은 급기야 설렘을 자아낸 것.

이처럼 ‘부드러운 이미지’의 대명사 박해진과 연예계 대표 상남자인 박성웅은 의외의 케미를 뽐내며 대표 브로맨스로 자리 잡았다.

◆ 첩보물의 변신

그동안 첩보물은 안방극장에서도 위험한 장르로 꼽혀왔다. 대중적이기보다는 마니아층이 높은 장르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기 다소 힘들기 때문. 하지만 ‘맨투맨’은 달랐다.

지난 4월 첫 방송된 ‘맨투맨’은 시청률 4.055%를 기록했다. 전작 ‘힘쎈여자 도봉순’의 첫방송 시청률 3.829%를 뛰어 넘은데 이어 JTBC 역대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오프닝 스코어를 나타낸 것.

다소 무거울 수도 있는 첩보물에 풍성한 볼거리와 매회 빠지지 않는 깨알 같은 코믹 요소들이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시켰다. 특히 KBS2 ‘태양의 후예’ 김원석 작가와 SBS ‘리멤버’ 이창민 PD가 만난 작품인 만큼 볼거리 역시 풍부했다.

이처럼 ‘맨투맨’은 안방극장의 취향을 저격시키며 첩보물이라는 장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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