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지드래곤 신곡 ‘무제’ 이미지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지드래곤 신곡 ‘무제’ 이미지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그룹 빅뱅 지드래곤의 솔로 앨범이 8일 베일을 벗는 가운데,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타이틀곡인 ‘무제’의 뮤직비디오 촬영현장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타이틀곡 ‘무제’ 뮤직비디오는 그 동안 빅뱅, 지드래곤과 많은 작업을 함께 해 온 한사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무제’ 뮤직비디오는 애절한 가사의 감정선이 잘 표현돼야 하는 곡인지라 처음부터 화려한 세트나 무대 조명 없이 지드래곤의 표정과 디테일한 감정선에 담기 위해 클로즈업 샷 위주로 촬영될 계획이었다.

뮤직비디오는 애초 이틀 간의 촬영 기간 동안 여러 세트를 준비하고, 수십 번 이상을 촬영해서 그 중 가장 잘나온 컷을 편집하여 사용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드래곤이 단 한 번에 한 시간도 안돼 촬영을 끝내 모든 촬영이 종료 되었다.

빅뱅 데뷔 이래 역대 최단시간 기록의 뮤직비디오 촬영 시간일 뿐 아니라 업계에서도 이런 경우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현상이다. 뮤직비디오의 경우 세트를 변경하는 데에만 몇 시간이 걸리기에 보통 2~3일 촬영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지드래곤이 첫 세트 앞에서 카메라가 돌아가자 감독은 중간에 “커트”라는 말을 외치지 않았고, 곡이 모두 끝날 때까지 촬영을 멈추지 않았다.

첫 촬영이 끝나자 한사민 감독은 “더 이상 찍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내일 다른 세트들이 몇 개 더 준비 되어 있지만 더 이상 안 찍어도 될 것 같다”며 두 세 번의 추가 촬영만 하고 모든 촬영 일정을 마무리했다는 후문이다. “굳이 편집 하지 말고 첫 촬영 컷이 너무 좋아서 원 테이크로 내보내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원 테이크’ 촬영 방식이란 중간에 카메라 편집이 없이 말 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의 촬영으로 진행 하는 방식. 이는 카메라 무빙의 철저한 계산 아래 가수의 동작과 연기가 조금만 어긋나도 처음부터 다시 찍어야 하는 어려운 촬영기법이다.

지드래곤의 솔로 앨범 ‘권지용’과 함께 공개되는 ‘무제’의 뮤직비디오는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지드래곤은 이어 오는 6월 10일에는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솔로 월드 투어를 개최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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