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SBS ‘백년손님’
/사진=SBS ‘백년손님’
SBS ‘백년손님’이 어느덧 4주년을 맞았다. 줄곧 먹방(먹는 방송의 준말)과 여행이 주를 이루는 예능 사이에서도 ‘백년손님’은 굳건했다. 상상만 해도 어색한 사위와 장모의 만남이 안방극장에 통한 것이다. 그리고 이제 또 하나의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으며 5주년, 10주년을 기약했다.

‘백년손님’ 민의식 PD는 8일 텐아시아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참 오래됐다. ‘사위들의 강제처가살이’라는 포맷으로 바뀌고 벌써 4년이 흘렀다. 남서방, 이서방, 마라도 박서방 등 그동안 출연한 사위 분들이 시청자분들의 사랑을 받아서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4주년 소감을 전했다.

민 PD는 프로그램의 장수 비결로 “아무래도 가족관계를 다룬 것이 큰 것 같다. 장모와 사위간의 관계, 또 요즘 세태를 일정 부분 반영해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관찰 프로그램인 만큼 다양한 모습과 소재들이 등장이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만들어줬다. 그로 인해 우리들의 사는 모습을 되짚어 볼 수 있어서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백년손님’은 장모와 사위의 남다른 케미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들 관계에서 나오는 어색함과 세대차이, 또 소통의 방법이 격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새로운 가족 예능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이 가운데는 ‘백년손님’의 중심 MC 김원희가 있었다.

민 PD는 “아마 지상파에서는 여성 혼자 이렇게 긴 시간 MC를 하신 분은 김원희 씨가 유일할 것이다. 결혼한 여자 연예인으로서 자기의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다보니까 시청자 분들이 많이 봐주신 것 같다. 김원희 씨 덕분에 ‘백년손님’의 중심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굳은 신뢰를 표했다.

특히 ‘백년손님’에는 후포리 남서방, 이만기, 마라도 박서방 등 많은 사위들이 사랑을 받았다. 연예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소탈한 매력과 눈치 없는 사위의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민 PD가 꼽는 가장 기억에 남는 사위는 누구일까.

민 PD는 “아무래도 후포리 남서방이 아닐까 싶다.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고, 또 작년 말까지 방송을 했는데, 여전히 시청자 분들의 요청이 많으시다. 사실 장모님의 몸이 안 좋으셔서 촬영을 쉬었는데, 조만간 후포리 특집으로 촬영해서 방송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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