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세븐스트릿 ‘훨훨’ / 사진제공=춘엔터테인먼트
세븐스트릿 ‘훨훨’ / 사진제공=춘엔터테인먼트
세븐스트릿이 세상에 처음 선보인 곡 ‘훨훨’이 그 어떤 곡들보다 머릿속에 잔상을 오래 남겼던 것은 사춘기와는 또 다르게 불안하지만 아름다운 20대의 속내를 담백하게 표현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누구나 경험했다. 별다를 것 없이 시간을 흘려 보내다 헤어진 연인의 SNS를 반복해서 새로고침하는 것으로 맞이했던 그 밤들, 그래도 마음 속에 품은 꿈이 있어 아름다웠던 그날들이. 세븐스트릿은 이렇게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는 밴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10. 사람들에게 어떤 음악으로 다가가고 싶은가.
공룡: ‘훨훨’은 사실 위로를 목적으로 만든 곡은 아니다. 우리의 얘기를 한 것 뿐이니까. 다만, 누군가가 내 기분을 알아주는 얘기를 나한테 해줄 때 어쩐지 위로가 됐었던 경험을 다들 한 적이 있지 않나. 세븐스트릿의 음악도 듣는 이들에게 그렇게 느껴졌으면 좋겠다. 기분을 알아줘서 공감이 될 수 있는 음악.

10. 확실히 ‘훨훨’은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공감이 됐다. 어떻게 만들어지게 된 곡인가.
공룡: 찬휘랑 같이 살았던 적이 있다. 그 때 찬휘의 모습을 보다 찬휘의 얘기를 써보고 싶어졌다.(웃음) 항상 인스타그램 피드 새로고침 하고 있고 아침에 늦잠 자고 있고. 그러다 써 내려간 곡이 ‘훨훨’이다. 어딘가에 정착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그래도 계속 뛸 수 있는 에너지를 가진 20대의 상태를 표현하고 싶었다.

10. 트로이 시반의 ‘Fools’, 저스틴 비버의 ‘Love Yourself’를 커버해 올린 영상도 반응이 좋았다.
찬휘: 개인적으로 브루노 마스를 좋아한다. 공룡 형이랑 같이 음악 작업하면서 듣는 음악도 많이바뀌었는데 에드 시런, 제임스 베이, 션 멘데스, 트로이 시반 같은 뮤지션들을 많이 듣게 됐다. 좋아해서 커버 영상도 올리게 됐는데 시현 팬 분들도 많이 응원하러 와주셔서 감사했다. 그런데 외국 분들이 많아 막상 무슨 얘긴지는 모른다.(웃음)

10. 에드 시런부터 트로이 시반까지, 공통적으로 도시적인 분위기가 나는 뮤지션들이다.
공룡: 연습실이 있는 여기 석촌동도 비슷한 분위기가 난다. 그래서 우린 ‘우리 음악은 홍대 음악도 이태원 음악도 아니고 석촌동 음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웃음)

10. 이제 걸음마를 뗐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
찬휘: 무대에서 신나게 놀면서 음악을 하고 싶은 것이 꿈이다. 그렇게 공연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세븐스트릿의 팬덤이 두터워졌으면 좋겠다.
공룡: 열심히 활동해서 각 나라에도 팬들이 생겼으면 좋겠다. 팬들이 서로 세븐스트릿의 음악으로 소통하는 것도 보기 좋을 것 같고, 개인적으로 여행 다니면서 버스킹을 하는 것이 꿈이다.

10. 무대에 대한 열망이 느껴진다. 서고 싶은 음악 페스티벌이 있다면.
공룡: 고등학교 때 너바나나 스콜피온스를 들으며 음악에 대한 꿈을 키웠다. 록 음악이 나를 이루는 어떤 기본인 셈이다. ‘훨훨’에도 여러 장르가 혼합돼 있지만, 기본 베이스는 록이다. 그래서인지 록 페스티벌에 가장 가보고 싶다.



세븐스트릿 / 사진제공=춘엔터테인먼트
세븐스트릿 / 사진제공=춘엔터테인먼트
10. 앞으로 세븐스트릿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
공룡: 세븐스트릿의 정체성을 좀 더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다. 그 앨범에수록된 곡으로 네이버 뮤지션리그에도 나가 볼 예정이다.

찬휘: 목표는 높게 잡는 거니까, 뮤지션리그에서 1위까지 해봤으면 좋겠다.(웃음)



10. 다음 앨범에 대한 예고를 살짝 한다면.
공룡: 세븐스트릿의 첫 앨범이라 그런지, 발매하기 전 준비 과정에서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그때의 마음을 좀 더 깊숙하게 파고 들어 표현한 곡이 수록됐다. ‘훨훨’보다 좀 더 어둡다. 보통 아이돌 그룹이나 가수들이 우주로 많이 가지 않나? ‘우주를 줄게’나 ‘우주를 건너’ 등. 우리는 바다, 그 중에서도 심해로 갔다.(웃음) 이 곡을 포함해 세 곡 정도가 수록된 싱글 앨범이 올 가을 나올 예정이다. 타이틀곡은 고막 남친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달달한 곡이니 기대하셔도 좋다.(웃음)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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