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수상한 파트너’ 동하, ‘피고인’ 엄기준 / 사진제공=SBS
‘수상한 파트너’ 동하, ‘피고인’ 엄기준 / 사진제공=SBS


동하는 엄기준에 맞먹는 역대급 악역을 탄생시킬 수 있을까.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수상한 파트너’(극본 권기영, 연출 박선호)의 13, 14회 방송분에서는 극중 셰프 양진우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택배직원 정현수(동하)를 둘러싼 공판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정현수는 극중 변호사인 지욱(지창욱)과 봉희(남지현)의 공조에 힘입어 무죄로 풀려날 수 있었다.

현수는 지난 10회 방송에서 경찰들에게 체포당하는 모습으로 첫 등장했다. 이후 그는 사건현장에서 발견된 단추, 그리고 단추에 묻은 지문과 DNA, 그리고 신발흔적 때문에 강력한 살인용의자가 됐다.

그러나 봉희를 향해 “변호사님이 제 유일한 동아줄”이라는 절절한 고백을 한 뒤 그녀를 변호인으로 선임하면서 살인 용의자임을 주장하는 검사 유정(나라)과 팽팽하게 맞섰던 것.

법정공방 끝에 현수는 자유의 몸이 되었지만 폭행전과사실을 인지했던 지욱은 집요하게 사건을 재수사했다. 덕분에 현수가 말했던 풍선을 가지고 놀던 아이를 지켜보던 것과 영화관에 들르고, 이후 떡볶이와 커피를 먹었다던 알리바이는 모두 술집의 벽에 붙어있던 메모 속 내용이었음을 알게 됐다.

결국 현수는 천연덕스러운 거짓말을 선보인 인물로, 역대급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마치 상반기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피고인’의 엄기준을 연상케 하는 인물로 언급되고 있다.

엄기준은 ‘피고인’에서 차선호와 차민호, 1인 2역을 맡아 열연했다. 형인 선호를 살해한 민호는 이에 대해 조사하려는 검사 박정우(지성 분)를 아내 윤지수(손여은)와 딸 하연(신린아)의 살해범으로 몰아갔다. 뿐만 아니라 정우의 기억을 없애는 약을 몰래 먹이기도 했고, 권력을 이용해 그를 더욱 짓밟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제니퍼(오연아)와 성규(김민석) 등의 주변 인물을 거침없이 죽이는 잔혹한 인물로, 2017년 드라마속 최고의 악역으로 떠올랐다.

‘수트너’의 동하 또한 전작인 KBS2 ‘김과장’에서 선보였던 허세스럽고 귀여운 모습을 지운 채, 사이코패스로 완벽 변신했다.

한 관계자는 “그동안 동하가 맡은 현수역에 대해서는 극적효과를 위해 철저히 함구령에 내려졌다. 이로 인해 14회에 드러난 그의 행적이 더욱 충격적이었고, 올해 악역중 최고였던 엄기준을 연상케 할 수 있었다”라며 “15회부터는 현수의 본격적인 활약이 시작되면서 지욱과 봉희의 관계에도 변화가 이뤄질테니 꼭 지켜봐달라”라고 전했다.

‘수상한 파트너’는 범접불가 뇌섹검사 노지욱과 무한긍정 아웃사이더 사법연수원생 은봉희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겪으며 서로에게 빠져드는 심장쫄깃 개미지옥 로맨스 드라마이다.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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