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예능 프로그램 tvN ‘알쓸신잡’을 선보이는 나영석 PD의 자신감이다. 딱딱하고 재미없는 인문학 강의가 아닌 인문학 ‘수다 한 판’을 지향하는 ‘알쓸신잡’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졌다.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 기자간담회가 1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알쓸신잡’은 정치, 경제, 미식, 문학, 뇌 과학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잡학 박사’들과 연예계 대표 지식인 유희열이 진행을 맡아 분야를 넘나드는 지식 대방출 향연을 펼치는 프로그램.
작가 유시민을 필두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소설가 김영하, 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 정재승이 출연하며, 국내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펼쳐 딱히 쓸 데는 없지만 알아두면 흥이 나는 신비한 수다 여행을 콘셉트로 했다.
이날 ‘알쓸신잡’의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는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밝혔다. 나 PD는 “예능에서 재미라는 게 반드시 웃음만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우리 프로그램은 눈보다는 내가 즐거워지는 프로그램이고, 다른 예능과는 다른 차원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사진=tvN ‘알쓸신잡’
이어 ‘알쓸신잡’에서 황교익-유시민-김영하-정재승과 함께 수다 여행을 함께하게 된 유희열은 네 사람과 함께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그는 “프로그램에서 바보를 맡고 있다”며 “네 분이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지 하나도 모르겠고, 촬영을 하면서 ‘내가 이렇게 얄팍한 사람이구나’ 하는 걸 느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유희열은 촬영 현장 분위기에 대해 “상상 이상이었다”라며 “18시간씩 수다를 떠는데 이야기를 시작하면 뫼비우스의 띠처럼 흘러간다. ‘정말 피곤한 방송이 되겠구나’라고 느꼈다. 네 분의 케미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 PD는 다른 인문학 프로그램들과 ‘알쓸신잡’의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기존 인문학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지만, 지식인분들이 나와서 대중을 상대로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형식이었다. 우리 프로그램은 한 사람이 이야기하면 다른 사람이 받아치고 지식을 보태면서 이야기가 무궁무진하게 커지는 특징이 있다. 그들의 수다를 엿듣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꽃보다 시리즈’-‘삼시 세끼’-‘윤식당’ 등 계속해서 대박 신화를 써내려 온 나 PD는 “많은 분들이 내가 지금까지 했던 작업과는 달리 생뚱맞은 라인업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양정우 PD의 기획이기 때문에 촬영을 해보고 잘 안 될 것 같으면 발을 빼려고 했는데 진짜 재미있다”라며 “현재 8부작 정도 생각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으면 봐서 조금 더 해볼 계획이다”라고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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