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배우 김규리(왼쪽부터), 배수빈, 김주원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연습실에서 열린 댄스시어터 ‘컨택트’ 연습 공개 및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김규리(왼쪽부터), 배수빈, 김주원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연습실에서 열린 댄스시어터 ‘컨택트’ 연습 공개 및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김규리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김규리는 25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종로구 연지동 연지원 연습실에서 진행된 뮤지컬 ‘2017 댄스시어터 컨택트'(연출 토메 코즌)의 기자간담회에서 “무대 공연은 처음이다. 5년 전 김주원이 ‘컨택트’의 무대 영상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컨택트’라면 겁을 내지 않고 무대 공연에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현실이 됐다”며 “배우지만 방송에서 춤을 추면서 열정적인 에너지를 알았다. 그 기분을 다시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이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김주원과 같은 역할을 하게 돼 행복하다”며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댄스 시어터(Dance Theater)’는 뮤지컬 장르의 전통적인 요소에 집착하는 대신 ‘춤’이란 한 가지 요소에 집중, 극적 전개를 이끌어가는 작품이다. 무용과 뮤지컬의 융화로 탄생한 새로운 장르로 국내에서는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이 공연됐다.

지난 2010년 오디컴퍼니가 ‘컨택트’를 처음 국내에 트라이아웃 형식으로 선보였는데, 대중적으로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2017년 다 시 이 공연을 국내에 내놓는 배경은 국내 뮤지컬 시장에 한 차원 다른 예술 작품을 소개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토니어워즈 수상, 링컨센터 최장기 공연 기록 등 예술성과 대중성을 아우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기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뮤지컬 시장의 저번 확대를 위해 꼭 소개돼야 할 작품이라고 판단했다.

넘버의 가사 없이 ‘춤’과 ‘움직임’으로만 표현해내는 작품인 만큼 캐스트들의 춤 실력과 연기력이 관건이다. 올해 공연되는 ‘컨택트’는 발레리나 김주원과 ‘댄싱 위드 더 스타’를 통해 춤실력을 인정받은 배우 김규리, 무대와 스크린,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약 중인 배우 배수빈, ‘오페라의 유령’ 등 뮤지컬 공연의 협력 안무가로 활동하고 있는 노지현, ‘댄싱9’ ‘킹키부츠’ 등을 통해 인정받은 춤꾼 한선천 등이 호흡을 맞춘다.

총 세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컨텐포러리 재즈, 클래식, 록과 스윙 등 여러 가지 장르의 무대로 꾸며진다. 비제(Bize)의 오페라부터 비치 보이스(Beach Boys)에 이르는 익숙한 음악과 각 에피소드가 지닌 반전 스토리로 유명하다.

오는 6월 8일부터 6월 1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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