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윤식당’ 이진주 PD / 사진=CJ E&M 제공
‘윤식당’ 이진주 PD / 사진=CJ E&M 제공
tvN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에서 이서진의 역할은 불만불평 가득한 얼굴로 할 것은 다하는 모습이었다. 제작진에 면박주기도 하고, 투덜대지만 성실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tvN ‘윤식당’에서는 다소 다른 모습이었다. 메뉴 개발과 가격 책정, 식당 운영 방안을 내놓는 등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적극적인 면모로 만능 상무로 거듭났다. 메인 셰프 윤여정은 열과 성을 다해 요리를 만들었고, 정유미는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윤여정과 발을 맞췄다. 신구는 최연장자임에도 불구하고 아르바이트생으로 자신의 역할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윤식당’은 네 명의 호흡이 어우러지며 최강의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윤식당’ 이진주 PD가 말하는 네 멤버들의 매력.

10. 이서진과는 벌써 여러 프로그램을 같이 하고 있는데, 계속 이서진을 찾게 되는 이유가 특별히 있는 건지?
이진주 PD(이하 이진주) : 이서진씨는 고마운 출연자다. 거의 30%는 제작진과 같은 태도로 프로그램에 임한다. 사실 제작진도 이서진씨가 그렇게 식당운영에 몰입할 줄 몰랐다. 장사를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와서도 식당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다. 전략가이기도 하고 상황 판단도 누구보다 빨랐다. 패들보트도 출연진들을 위해 제작진이 준비했던 것인데, 손님들이 식당에 오면 패들보트를 대여해준다는 아이디어를 본인이 냈다. 인기가 좋았다.

10. 윤여정과 신구는 본받고 싶은 어른의 모습이었다. 옆에서 지켜봤을 때 이들이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어떤 것이었을까?
이진주 : 윤여정·신구 선생님에게서는 권위의식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팀 막내의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주시면서 다정하게 대해준다.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를 함께해서 제작진하고는 편안한 사이이다. 두 분 모두 책임감이 강하신 분들이라고 느꼈다. 각각 맡은 역할인 사장님과 알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하셨던 것 같다. 신구 선생님은 숙소에서도 연극 대본을 놓지 않으셨고, 윤여정 선생님 또한 다음날 촬영이 있으면 대본이 외워질 때까지 잠을 안 주무신다고 하셨다. 두 분 모두 자신이 해야 하는 일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시고 최선을 다한다는 점이 사랑받으시는 이유가 아닐까 한다.

tvN ‘윤식당’ 그림 후기 / 사진제공=tvN ‘윤식당’
tvN ‘윤식당’ 그림 후기 / 사진제공=tvN ‘윤식당’
10. 정유미의 사랑스러운 매력에 대중들이 반응하고 있는데, 촬영 할 때 제작진들을 사로잡은 매력 포인트가 있다면?
이진주 : 정유미씨의 가장 큰 매력은 윤여정 선생님을 차분히 도와 주방의 흐름을 지휘할 때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정유미씨는 주방이 바쁘게 돌아갈 때도 선생님을 안심시키면서 차분하게 요리를 이어나갔다. 드라마에서 보이는 것처럼 예쁘고 청량한 느낌도 있고, 지금껏 보지 못했던 차분하고 일을 착착 정리해가는 멋진 모습도 알게 돼 놀랐다. 윤여정 선생님과 최고의 파트너였다고 생각한다.

10. 손님들을 맞고, 주문을 하고, 요리를 할 때 멤버들의 긴장감이 드러났다. 옆에서 이들의 성장과정을 다 봤을 텐데, 처음과 마지막이 어떻게 달랐는지?
이진주 : 불고기 주문부터 요리해서 나가는 시간을 재본 적이 있다. 첫날엔 7분이 걸렸고, 마지막 날에 가서는 4분이 걸렸다. 사장님의 요리 과정에 요령이 생기기도 했고, 주방 보조와의 합이 척척 맞아 들어가 점점 빠른 조리가 가능했던 거 같다. 윤여정 선생님도 불고기 선수가 된 것 같다고 하셨다.

‘윤식당’
‘윤식당’
10. 외국인 손님의 활약은 ‘윤식당’의 재미를 한층 높여줬다.
이진주 :
외국인 손님들이 의도치 않았던 리얼함을 선사해줬다. 손님들의 존재와 그들의 반응은 100% 리얼이기에 프로그램의 리얼리티를 강화하는 데 큰 영향을 줬다.

10. 기억에 남는 외국인 손님이 있다면?
이진주 : ‘윤식당’을 찾아준 외국인 손님들 모두가 기억에 남는다. 일본인 커플들이 ‘윤식당’을 보고 ‘신비한 식당’이라는 일본식 표현법으로 느낌을 전했는데, 신선했다. 출연자들이 손님들의 반응을 살피며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도 있었다. 긴장하면서 음식을 내놓았는데 다들 맛있게 드셔주셔서 ‘나 할 수 있구나’란 자신감을 가졌을 것이다.

10. 시즌2 얘기를 안 꺼낼 수 없을 같다. 혹 생각하고 있는 지역이나 새롭게 투입하고 싶은 멤버가 있는지?
이진주 : 시즌2를 제작한다면 고려할 점이 많다. 아직 구체적으로 시즌2를 구상하고 있지는 않다. 제작여부, 멤버, 시기, 국가 등 전부 미정인 상황이라 구체적으로 답변을 드리기 어렵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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