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KBS1 ‘콘서트 7080’ 강산에·장기하와 얼굴들·혁오·카더가든 / 사진=방송화면 캡처
KBS1 ‘콘서트 7080’ 강산에·장기하와 얼굴들·혁오·카더가든 / 사진=방송화면 캡처
두루두루 컴퍼니 소속 아티스트들이 ‘콘서트 7080’ 600회를 가득 채웠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1 ‘콘서트 7080’ 600회는 ‘락(樂)페스티벌’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대한민국 록 레전드’ 강산에와 국내 록씬에 크게 한 획을 긋고 있는 장기하와 얼굴들, 혁오, 카더가든 등 ‘두루두루 컴퍼니’ 소속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개성 넘치는 사운드로 가득 채워진 특급 무대를 펼쳤다.

가장 먼저 “음악의 다양한 맛을 가지고 있는 아티스트”라는 MC 배철수의 소개로 무대에 오른 강산에는 현란한 통기타 연주와 특유의 시원시원한 창법으로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명태’ 등을 불렀다. 그는 심플한 편곡과 목소리만으로 무대를 빈틈없이 가득 채웠다.

이어서 후배 아티스트 혁오가 등장해 얼마 전 영상으로 공개되어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강산에와 혁오의 ‘이구아나’를 라이브 무대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혁오의 밴드 연주와 강산에의 하모니카 연주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컬래버레이션 무대였다.

이어 혁오는 지난달 24일 발매한 첫 정규앨범 ‘23’의 타이틀곡 중 하나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톰보이(TOMBOY)’도 불러 앞선 록킹한 무대와는 또 다른 감성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기도 했다.

또 카더가든은 송창식의 ‘고래사냥’을 무드와 그루브 넘치는 그만의 감각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해 새롭게 들려주었고, 카더가든의 대표곡 ‘너의 그늘’도 연달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마지막으로, 장기하와 얼굴들이 무대에 올라 4집 앨범의 타이틀곡 중 하나인 ‘ㅋ’와 전국민 히트곡 ‘우리 지금 만나’, ‘풍문으로 들었소’의 무대를 펼쳤으며, 모든 관객들이 일어나 함께 뛰고, 손을 위아래로 흔들며 떼창을 하는 등 실제 록페스티벌을 방불케 하는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배철수와 함께한 토크 코너에서 강산에는 제주도에서 고양이 두 마리와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 근황을 전했으며, 혁오의 프론트맨 오혁은 강산에와 함께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하게 되어 정말 좋았다는 소감을 남겼다.

또 장기하와 얼굴들의 장기하는 지난 4월 한 달 동안 북미 14개 도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돌아온 소감을 전했고, 카더가든은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이 달의 가수’로 선정돼 3주간 출연했던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락(樂)페스티벌’ 특집에서는 각기 다른 음악적 개성을 가진 ‘두루두루 패밀리’의 네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색깔이 듬뿍 묻어나는 무대로 하나가 되어 객석을 완벽하게 매료시켰으며, 오직 ‘음악’ 하나로 세대를 아우르고 모두가 함께 즐기는 ‘콘서트 7080’의 매력과 맞아 떨어지며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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