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tvN ‘시카고 타자기’ / 사진제공=CJ E&M
tvN ‘시카고 타자기’ / 사진제공=CJ E&M
‘시카고 타자기’의 ‘진짜 유령’으로 열연하고 있는 고경표. 그를 알아보는 새로운 인물이 또 한 명 등장한다.

지난 12일 방영된 tvN ‘시카고 타자기’ 9회에서는 1930년대 경성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지난 8화까지 현대였던 주무대가 이제 경성으로 옮겨가면서 숨겨졌던 비밀이 드러나고 이야기가 새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으는 것. 특히 9화에서의 서휘영(유아인)과 류수현(임수정)의 진한 키스신은 시청자들을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13일 방영된 10화에서는 유아인과 임수정이 어떤 로맨스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고경표 역시 유아인과 임수정 못지않은 존재감을 뽐냈다. 9화는 특히 1930년대 경성을 살다 환생하지 못하고 유령이 된 고경표의 감정연기가 두드러지는 화였다. 조선총독부가 사라진 광화문을 바라보며 “수많은 젊음이 별처럼 사라졌는데… 해냈네요. 우리가”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벅차오르게 했다. 또 현대의 전설(임수정)에게 모습이 보이지 않는 데서 오는 그의 고뇌 역시 화면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됐다. 아쉬움을 달래고자 한세주에게 전설과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고, 이에 한세주는 그의 부탁을 들어줬다. 독사진을 찍고 있는 줄 아는 전설, 실제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는 유진오, 유진오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한세주, 이 세 사람의 현재 모습과 함께 전생에서 함께 청춘을 보낸 경성에서의 세 사람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러한 가운데 10화에서는 고경표를 보는 새로운 인물이 한 명 더 등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유령 역의 고경표를 볼 수 있었던 사람은 그와 전생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던 한세주, 그리고 무당 왕방울의 딸 마방진 뿐이었다. 여기에 더해 고경표를 볼 수 있는 새로운 인물은 과연 누구일지, 그리고 그는 고경표와 전생에서 어떤 인연을 맺었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제작진은 “제 2막부터 전생의 이야기들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시청자들은 그동안 가져왔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드라마의 주제의식도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생의 유아인, 임수정, 고경표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밝혀지면서 그시절 사랑과 우정, 대의를 위해 모든 걸 걸었던 그들의 이야기들이 먹먹하고 저릿하면서도, 현재를 사는 우리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시카고 타자기’ 10화는 13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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