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전인권 콘서트 포스터 /
전인권 콘서트 포스터 /
‘그대여 아무 걱정 하지 말아요~’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울려퍼지던 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는 혼란에 빠진 국민들을 위로했다. 특히 전인권이 직접 촛불집회에 참가해 ‘걱정말아요 그대’를 불렀고 국민들의 ‘떼창’으로 화답했다. 전인권도 당시를 떠올리며 “벅찬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감동이 반감될 일이 생겼다. ‘걱정말아요 그대’가 때아닌 표절 시비에 휩싸인 것. 1970년대에 발표된 독일의 곡과 유사하다는 일부 네티즌의 지적에서 비롯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가 1972년 독일 밴드 블랙 푀스((Black Fooss)의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Drink doch eine met)’과 흡사하다는 글과 블랙 푀스의 공연 영상이 게재됐다. 26일 한 매체의 보도로 도마 위에 올랐고 순식간에 화제가 됐다.

전인권은 이와 관련해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표절 안 한다. 마음대로 생각하라”고 남겼다. 아울러 각종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독일의 곡은 들어본 적 없다. 표절하지 않았다”고 거듭 입장을 밝혔다.

실제 블랙 푀스가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을 부르는 영상을 살펴보면 ‘걱정말아요 그대’를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멜로디 라인이 유사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 역시 “정말 비슷하다” “일부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같은 곡인 것 같은 느낌”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한편 ‘걱정말아요 그대’는 2004년 전인권의 4집 타이틀곡이다. 이후 전인권이 속한 밴드 들국화를 통해 리메이크됐고, 많은 가수들이 재해석하며 식지 않는 인기곡으로 승승장구했다.

특히 지난 2015년 이적이 부른 ‘걱정말아요 그대’가 tvN ‘응답하라 1988’의 메인 테마곡으로 쓰이며 다시 한 번 큰 사랑을 받았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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