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SBS ‘귓속말’ / 사진=방송화면 캡처
SBS ‘귓속말’ / 사진=방송화면 캡처
이보영이 자신의 아버지 강신일과 똑같은 덫에 빠졌다.

24일 방송된 SBS ‘귓속말’(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 9회에서는 서로를 살인자로 몰려는 강정일(권율)과 최수연(박세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을 모두 파멸시키려는 이동준(이상윤)과 신영주(이보영)은 두 사람에게 결정적으로 중요한 증인 백상구(김뢰하)를 확보했다.

이어 두 사람은 강정일·최수연이 살인 청부와 살인을 숨겨줄 만한 증거, 강정일과 최수연이 연인 사이라는 증거를 찾기 시작했다. 이 작전을 강정일·최수연도 모를 리 없었다. 강정일은 최수연에게 “지나 4년 우리가 함께 한 시간 태워버리자”고 말했다. 강정일과 최수연은 지난 4년 동안 자신들이 드나들었던 호텔의 CCTV를 비롯해 메일 계정까지 모두 지워버렸다.

“강정일을 과소평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한 이동준에게 신영주는 “과대평가한 것인지도 모른다”며 “보관하고 있다는 것도 모르는 아주 사소한 물건” 핸드폰을 가져오면 된다고 말했다.

최수연의 핸드폰을 확보한 이동준은 강정일, 최수연, 황보연(윤주희), 조경호(조달환) 앞에서 강정일, 최수연의 커플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동준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형 게이트가 터진다”며 “그때마다 결정적 도움을 주는 건 내부 고발자들이다”고 말했다.

황보연은 최일환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자 최일환은 “일 끝난 뒤 말하라. 견딘 만큼 얻게 될 거다”며 황보연을 안심시켰다. 황보연이 나간 뒤 최일환은 송태곤(김형묵)에게 황보연 일가친척을 모두 뒤지고 세무조사를 실시하라 지시했다. 당황하는 최수연에 “네 사람으로 만들고 싶다면 다 빼앗은 뒤 완전히 무너졌을 때 손을 내밀어라. 그러면 완벽히 네 사람이 된다”고 강조했다.

최일환의 말을 듣던 송태곤은 환멸을 느꼈다. 최일환을 스폰서 검사로 엮고 검사복을 벗게 한 뒤 자신을 거둬들였다는 것을 강유택(김홍파)로부터 들었기 때문이다.

송태곤을 확보한 강유택은 최일환을 태백이 처음 시작했던 우림 빌딩으로 불렀다. 강유택은 최일환에 “30년 전 네가 앉은 자리로 앉히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 시각 최수연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최수연은 “신창호 재판에 재판부 직권으로 증인이 신청됐다. 그 증인이 송태곤 비서다”라고 밝혔다.

SBS ‘귓속말’ / 사진=방송화면 캡처
SBS ‘귓속말’ / 사진=방송화면 캡처
당황한 최일환은 원하는 걸 말하라며 송태곤의 마음을 돌려세우려 했으나 그의 마음은 바뀌지 않았다. 송태곤은 “하나의 거짓, 더 많은 진실을 말할 거다”며 “최수연이 살인했다고 증언해야죠”라고 했다. 막다른 길에 놓인 최일환은 강유택을 백자로 내리쳤다. 자신과 딸 수연을 위해 손에 피를 묻혔다.

이를 목격한 송태곤을 향해 최일환은 “법원에 가서 증언하면 나도 태백도 끝이겠지. 이제 유택이는 없어”라며 “변호사 자격증도 없는 스폰서 검사 송태곤, 자네 남은 인생 어디에 기댈 수 있을까? 송 비서. 아직도 마음을 바꿀 생각이 없나?”라고 물었다.

최일환이 유림 빌딩을 나오자 수상한 기색을 느낀 신영주는 과거 태백의 사무실로 이용됐던 307호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는 그곳에서 죽은 강유택을 발견했다. 그 순간 신영주의 뒤로 송태곤이 다가오며 극이 마무리됐다.

‘귓속말’ 10회는 오는 25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