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MBC ‘역적’
사진=MBC ‘역적’
‘역적’ 정다빈과 이수민이 수려한 전통 무용을 선보인다.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극본 황진영 연출 김진만, 진창규)이 옥란(정다빈)과 상화(이수민)가 전통 무용을 뽐내고 있는 고운 자태를 공개했다.

무수리 생활을 하다 녹수(이하늬)의 눈에 들어 여악이 된 옥란과 상화는 18일 방송되는 24회에서 각자 개성 강한 전통 무용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옥란과 상화는 가장 솜씨 좋은 예인들로 구성된 흥청으로 올라가기 위해 연산 앞에서 처음으로 장기를 뽐낸다. 옥란과 상화의 무용을 본 연산의 반응도 관전 포인트다.

상화는 향발로 발랄하면서도 요염한 자태를 선보인다. 옥란은 동그란 부채를 들고 부채춤을 통해 특유의 맑은 기운을 뿜어낸다. 향발무나, 둥근 부채(단선)를 이용한 부채춤은 좀처럼 볼 수 없는 것이라 시청자에게 새로운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역적’ 안무 담당 무용가인 움직임팩토리 김시화 대표는 “어린 두 배우가 1월 초부터 혼신의 힘으로 준비한 장면이다. 일주일에 적어도 세 번은 와서 연습했다. 전통 무용을 접하지 않아 한국 무용의 기본 동작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어린 나이에도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

향발과 단선을 사용한 춤은 캐릭터와 꼭 맞으면서도 좀처럼 볼 수 없는 한국 무용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고민한 결과다.

김시화 대표는 “두 배우가 캐릭터와 놀랄 정도로 비슷하다. 얌전하고 수줍으면서도 고고한 매력을 지닌 옥란이는 화려한 접는 부채보다는 단아한 둥근 부채를 들고 춤을 추면 딱 어울리겠다 싶었다. 쾌활하고 발랄한 성격인 상화는 경쾌한 소리를 내는 향발을 이용해 이번 작품을 준비했다”면서 “캐릭터의 성격을 잘 표현하면서도 한국 무용의 숨겨진 매력을 전달하기 위해 배우들이 고생한 만큼 좋은 장면이 나왔다”며 기대를 높였다.

작품에서 유일한 또래라 우정을 나눔과 동시에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배우는 서로의 춤사위를 더욱 높이 평가했다. 정다빈은 “이수민은 뭐든 열심히 하는 친구라 무용도 열심히 해냈다. 반면 나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무용은 했지만 한국 무용은 처음이라 몸으로 익히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3개월 동안 준비하면서 한국 무용의 매력에 흠뻑 빠져 촬영이 끝나고도 취미로 하고 싶을 정도다. 이렇게 매력적인 전통 무용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이수민은 “다빈 언니는 어렸을 적부터 무용을 해서 그런지 저에 비해 너무 잘하였사옵니다. 사실 무용이 처음이라 많이 어려울 것 같았는데 역시나 많이 어려웠사옵나이다. 허나 하다 보니 늘어가는 소인의 모습 때문에 너무 기뻤나이다”라며 재치 있는 소감을 보내왔다.

‘역적’은 18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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