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완벽한 아내’ / 사진제공=KBS미디어
‘완벽한 아내’ / 사진제공=KBS미디어
‘완벽한 아내’ 윤상현과 조여정이 끊임없는 반전과 소름 릴레이로 서로를 속이고, 시청자를 놀라게 하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15회에서는 욕망에 눈먼 구정희(윤상현)가 심재복(고소영)의 충고에도 스토커 이은희(조여정)의 손을 잡았지만, 이후 은희의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 밑물 작업을 시작해 반전을 선사했다.

◆ 조여정, 목표는 윤상현

자신의 집 2층으로 이사 오겠다는 재복의 말에 아이처럼 기뻐하고, 그가 더는 같이 살 수 없다며 떠나려는 순간에는 자존심까지 다 버려가며 붙잡은 은희. 누가 봐도 재복에게 집착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지난 10회분에서 스토킹 사진이 발견되며 은희의 목표가 처음부터 정희라는 것이 드러났다. 대학 시절부터 짝사랑한 정희를 차지하기 위해 재복에게 먼저 접근했고, 두 사람이 이혼하자 본격적인 아내 노릇을 시작한 것. 해맑은 미소로 시청자까지 철저하게 속인 은희의 대반전이었다.

◆ 윤상현, 조여정도 속인 메소드 연기

자신이 과거 스토커 문은경이라는 사실을 알면 정희가 떠날까 봐 정체를 숨긴 채 친절하게 대했던 은희. 정희 역시 처음에는 은희를 기억하지 못했지만 지난 13회에서 그가 몰래 찍은 사진들을 목격하며 ‘이은희=문은경’을 확실히 깨달았다. 하지만 욕망에 눈이 먼 정희는 재복은 물론, 은희에게도 아무것도 모르는 척 순진한 연기를 펼치며 욕망 아재의 탄생을 알렸다.

◆ 조여정, 윤상현과 나 홀로 연애 중

정희의 기억엔 없지만 은희의 기억 속에서는 행복했던 두 사람. 생생한 그의 회상에 시청자들 모두 정희가 재복을 만나기 전, 은희를 사귄 줄 알고 있었지만 지난 14회분에서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재복과 정희의 연애를 몰래 지켜보며 재복이 마치 자신인 듯, 홀로 상상 연애를 해왔던 것. 때문에 김원재(정수영)와 심리 상담 중, 마치 사실인 듯 “정희 씨는 특히, 뒤에서 날 껴안는 걸 좋아했어요”라며 미소 짓는 은희는 소름을 선사했다.

◆ 윤상현, 조여정 재산 추적

은희만 생각하면 괴로운 기억에 숨이 가빠오지만, 걱정하는 엄마에게 “나 괜찮아. 마음 굳게 먹었어. 나 그 여자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잘 알아”라더니 “결혼해서 확실히 내 입지 다질 때까지 이 악물고 견딜 거야”라던 정희. 부귀영화를 되찾아 아이들을 세상 최고로 키우겠다는 포부로 “1년만 참는다고 생각해”라며 엄마를 다독였고, 오차장에게 은희의 재산 내역을 수집하게 했다. 그저 단순히 성공에만 눈이 먼 줄 알았더니, 은희의 재산까지 차지할 야망을 갖고 있었던 것.

서로를 속고 속인 것도 모자라, 분노 제어에 실패한 은희가 정희의 따귀를 날려버리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전개를 펼친 ‘완벽한 아내’는 오늘(18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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