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SBS ‘귓속말’
사진=SBS ‘귓속말’
‘귓속말’ 이보영과 이상윤이 진짜 파트너가 된다.

서로의 밥그릇을 빼앗기 위한 파워게임 속 서로를 믿게 된 두 남녀가 있다. 이들은 신념과 인생, 선택의 갈림길에서 같은 고통을 겪고 서로를 연민하게 됐다. 벼랑 끝으로 떠밀려 더욱 끈끈한 감정으로 이어지게 됐다. 바로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의 신영주(이보영)과 이동준(이상윤)의 이야기다.

신영주와 이동준의 관계 변화는 ‘귓속말’의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든다. 이들이 어떻게 고통을 딛고 일어서게 될지, 또 어떤 합으로 반격을 준비하게 될지 기대를 모으는 것이다. 증오가 아닌 연민으로, 이제 서로를 제대로 마주하게 된 두 남녀의 이야기는 어떻게 펼쳐질까.

이와 관련 ‘귓속말’ 제작진은 신영주, 이동준의 한층 가까워진 관계를 엿볼 수 있는 7회 스틸컷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두 사람이 처음으로 함께 식사 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이 평범한 식사 자리가 누군가에게는 일상적인 모습이지만, 신영주와 이동준에겐 특별함을 지닌다. 그만큼 가까워졌다는 의미를 품고 있기 때문.

공개된 사진 속 신영주와 이동준은 밥을 먹고 있다. 이동준의 앞에 놓여져 있는 쟁반, 몇 가지 반찬과 밥그릇을 통해 이동준이 먼저 식사를 하고 있던 것으로 짐작된다. 신영주의 앞에는 이동준이 덜어준 밥이 있다. 밥상을 나눈 사이다. 그리고 서로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고 있다. 이렇듯 한층 친밀해 듯한 두 사람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들이 밥을 먹고 있는 장소. 신영주와 이동준은 ‘태백’의 사무실 안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적진의 안에서 함께 밥을 먹는 두 사람, 이제는 정말 서로밖에 남지 않은 파트너가 된 모습이다. 과연 두 사람이 함께 밥을 먹으며 나눈 대화는 무엇일지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귓속말’을 집필한 박경수 작가는 전작 ‘펀치’, ‘황금의 제국’ 등에서 다양한 의미가 담긴 먹방을 선보인 바 있다. 식욕을 권력욕에 빗대기도 하고, 또 음식의 종류가 극의 상황을 대변하는 장치로도 활용됐다. 이 같은 비유는 ‘귓속말’에서도 이어질 예정. 박경수 작가 특유의 먹방이 어떻게 그려질지, 극 안에서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지, 시청자들에게 선사하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귓속말’은 17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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