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SBS ‘언니는 살아있다’ 방송 캡쳐
/사진=SBS ‘언니는 살아있다’ 방송 캡쳐
바짝 독기 오른 눈빛, 날카로운 말투. 다솜이 악녀로 완벽 변신했다.

다솜은 SBS 새 토요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극본 김순옥, 연출 최영훈)에서 평생을 가난하게 살며, 성공에 대한 열망이 강한 양달희 역을 맡았다. 그는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악행을 저지르며 모든 사건사고의 중심에 서는 인물.

첫 방송부터 다솜은 심상치 않은 활약을 펼쳤다. 타지에서 갖은 수모 겪는 모습을 실감나게 그린 것. 그 누구보다 억울했고, 분노했고,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다.

양달희는 뉴욕 마사지숍에서 일을 하던 도중 고양이를 발견하고 급하게 잡아들었다. 그러자 고양이의 주인이었던 세라박(송하윤)은 분노했고, 고양이에게 무릎 꿇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당장 월세부터 밀린 양달희는 어쩔 수 없이 무릎을 꿇었고, 그는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귀한 분도 몰라 뵙고 한 번만 용서해주십시오”라며 굴욕적인 사과를 했다.

이후 양달희는 세라박으로부터 일일 메이크업사로 고용되고, 그에게서 받은 돈으로 쇼핑에 나섰다. 하지만 쇼핑몰 직원도 자신을 무시하자 세라박이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얼굴에 돈을 뿌리고 드레스를 샀다. 이 때부터 양달희의 심상치 않음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양달희가 호사를 누린 것도 잠시, 그는 세라박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훔친 도둑으로 몰렸고, 절규에 가까운 해명을 했다. 하지만 갑의 위치에 있는 세라박을 당해낼 방도가 없었다.

뿐만 아니라 세라박으로 인해 일하던 마사지숍에서도 짤려 양달희의 독기는 오를대로 오른 것. 이후 복수를 다짐한 양달희는 세라박을 찾아가 몸싸움을 벌였다. 그러던 중 세라박의 고양이가 장식품을 떨어트렸고, 이에 맞은 세라박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때마침 세라박의 메이드가 이를 목격했고, 양달희는 협박에 시달렸다. 이후 돈이 급했던 그는 한국으로 몰래 입국해 자신의 남자친구인 설기찬(이지훈)이 품종개량한 꽃의 특허권을 뺏기 위해 나선다.

이처럼 다솜은 첫방송부터 온갖 수모와 악행을 저지르며 ‘언니는 살아있다’의 핵심 인물로 활약했다. 특히 이전에 보여줬던 사랑스러움은 온데 간 데 없고 오로지 독만이 남은 양달희 그 자체였다.

앞서 다솜은 제작발표회를 통해 “정말 욕심이 많다. 6개월 동안 양달희로서 잘해내 연기자로서 인정받고 싶다”고 말한 바, 앞으로 그가 보여줄 활약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드라마 방송에 앞서 김순옥 작가는 “다솜은 제 작품에서 제일 신세대 악녀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장담컨대 앞으로 정말 잘 될 것이다. 양달희 역을 잘 해낼 것”이라며 인정을 한 만큼 또 한 명의 김순옥 작가표 새로운 악녀 탄생이 멀지 않아 보인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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