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배우 이준호가 5일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이준호가 5일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이준호가 절박한 심정으로 연기에 임하는 이유를 고백했다.

이준호는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 관련 인터뷰에 참석했다. 이준호는 지난달 30일 종영한 ‘김과장’에서 검사직을 내려놓고 TQ그룹 재무이사로 들어온 서율을 연기했다. 남궁민과의 브로맨스부터 먹방까지 선보이며 전례 없는 매력적인 악역 캐릭터를 완성해 호평을 받았다.

이날 이준호는 “2PM으로 무대에서 존재감도 없었고, 예능에 나가면 재미가 없다고 다 편집이 됐다. 미리 말도 안 해주고 다 편집을 해버리니 어린 마음에 상처가 너무 컸다”며 입을 열었다.

이준호는 “나이가 어린 편이지만, 당시 그룹 내에 있을 땐 많이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멤버들에 비해 잘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래서 아크로바틱을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그런데 그마저도 부상을 입으며 할 수 없게 된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준호는 지난 2012년 어깨 부상으로 수술까지 하게 됐다. 그는 그 당시를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고 고백했다. “병원에 일주일 누워 있으면서 정말 절망을 했다. 그런데 ‘감시자들’ 오디션을 보겠냐는 제안을 받았고, 퇴원 이틀 만에 팔에 깁스를 하고 오디션장에 갔다. 연기도 못했을 거다. 그런 날 믿고 캐스팅해줘서 감사하다. ‘감시자들’은 내 인생의 신의 한 수”라고 말했다.

이준호는 연습생 시절을 회상하며 “당시엔 눈칫밥을 많이 먹었다. 실력이 안 늘어서 잘릴 뻔한 적도 있다. 그러면서 독해졌다”고 고백했다. “연습생 땐 연습을 하고 싶어도 공간이 없었다. 밥을 굶거나 빨리 먹어야 했다. 언제 한 번은 밥을 먹다 혀를 심하게 씹어서 피를 많이 흘렸다. 흰밥이 빨간 밥이 될 정도였다. 그래도 다 참고 연습실에 올라가고 그랬다. 그때 나이가 17살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준호는 “오글거리지만 진심은 언젠가 통한다는 말을 믿고 살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진심으로 노력하면 언젠가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준호가 열연을 펼친 ‘김과장’은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 질주를 이어가며 지난 3월 30일 종영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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