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SBS, KBS,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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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방극장에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여풍(女風)이 불고있다. ‘사임당’ 이영애부터 ‘완벽한 아내’ 고소영, ‘귓속말’ 이보영, ‘자체발광 오피스’ 고아성, ‘추리의 여왕’ 최강희까지. 많은 여배우들이 장르를 불문하고 앞장서 드라마를 이끌고 있다. 이처럼 봄바람과 함께 안방극장으로 불어온 여배우들의 활약상을 살펴봤다.

◆ SBS ‘사임당’ 이영애

이영애/사진=조준원기자wizard333@
이영애/사진=조준원기자wizard333@
‘대장금’ 신드롬을 일으킨 이영애가 이번에는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 로 돌아왔다. 그것도 무려 12년 만이다. 그는 단아하고 기품 있는 이미지를 한층 살려 조선시대의 사임당(이영애)과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로 1인2역을 연기중이다.

극 초반 푼수끼 넘치는 워킹맘의 모습을 그리던 이영애는 중반부에 들어서자 사임당의 안타까운 삶을 절절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송승헌과의 비주얼 케미와 오윤아와의 강렬한 기싸움은 또다른 관전포인트로 뽑히고 있다.

◆ KBS2 ‘완벽한 아내’ 고소영

고소영/사진=/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고소영/사진=/사진=이승현 기자 lsh87@
‘CF퀸’ 고소영이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를 통해 억척 아줌마로 변신했다. 줄곧 광고나 화보를 통해 모습을 내비치던 그가 억척스러운 아줌마의 모습을 잘 그려낼 수 있을지 일각에서 우려를 표했지만, 고소영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현재 주부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극중 고소영은 집 밖에서는 ‘아줌마’라는 명사가 따라붙는 수습사원, 안에서는 우유부단한 남편 구정희(윤상현)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심재복 역을 맡아 입체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

◆ SBS ‘귓속말’ 이보영

이보영/사진=조준원기자wizard333@
이보영/사진=조준원기자wizard333@
‘장르물의 여제’답게 이보영은 출산 후 첫 복귀작으로 ‘귓속말’(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을 택했다. ‘추적자’와 ‘펀치’를 집필한 박경수 작가와 만나 ‘최강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것. 시청률 역시 단숨에 10%를 넘으며 ‘이보영의 힘’을 보여줬다.

극중 이보영은 부조리한 세상에 올곧은 기자로 살아온 아버지의 억울한 죄를 밝히기 위해 복수하는 신영주 역을 맡았다. 캐릭터 특성상 서민의 작은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인 만큼 그는 어수선한 시국에 대중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정의’를 열심히 외치고 있다.

◆ MBC ‘자체발광 오피스’ 고아성

고아성/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고아성/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고아성은 ‘자체발광 오피스’(극본 정회현, 연출 정지인 박상훈)에서 N포세대의 을들을 대변하는 계약직 신입사원 은호원 역을 맡아 2030세대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앞서 ‘공부의 신’ ‘풍문으로 들었소’를 통해 보여줬던 10대의 풋풋함과는 달리 현실적인 캐릭터로 취준생(취업 준비생의 준말)과 직장인의 대리만족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

이처럼 유머러스함과 공감대가 형성된 ‘자체발광 오피스’는 초반 부진한 성적을 딛고 현재는 입소문을 타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글픈 현실과 달달한 로맨스를 오가는 고아성이 앞으로는 또 어떤 매력을 뽐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KBS2 ‘추리의 여왕’ 최강희

최강희/사진=조준원기자wizard333@
최강희/사진=조준원기자wizard333@
최강희는 ‘추리의 여왕’(극본 이성민, 연출 김진우)을 통해 생활밀착형 추리퀸으로 변신한다. 극중 호기심 많고 4차원이지만 사건만 일어났다 하면 숨겨둔 추리본능을 발휘하는 모태 탐정 유설옥 역을 맡아 엉뚱한 매력을 발산할 예정.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최강희는 ‘추리의 여왕’을 “선물 같은 작품”이라고 표하며 설렘을 드러냈다.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권상우 역시 “추리의 여왕인 최강희가 빛나야 드라마가 잘 될 것이다. 최강희가 빛나도록 돕고 있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한 방송 관계자는 “최근 드라마계가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분위기다. 여배우들이 극의 중심인 작품이 많아진 것은 물론, 참여하는 장르 역시 다양해졌다. 로맨스나 주부이야기에 국한돼 있던 것이 최근에는 장르물, 사극, 오피스물 등을 막론하고 장르의 스펙트럼도 넓어졌다. 이는 앞으로 보다 다양한 작품이 탄생될 것을 기대케 만든다”고 전했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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