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강원도 29초 영화제 수상작
강원도 29초 영화제 수상작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의 겨울 이야기가 29초 영화로 표현됐다.

제3회 강원도 29초 영화제 시상식은 30일 강원 춘천교육문화관에서 열렸다. 강원도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체한 이번 영화제의 주제는 ‘당신이 평창입니다’와 ‘겨울, 강원도 이야기’였다. 3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담은 작품부터 강원도에서의 추억을 담은 작품까지 총 266편이 출품됐고, 우수작 16편에 총상금 2000만원이 주어졌다.

강원도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한 이번 영화제의 주제는 ‘당신이 평창입니다’와 ‘겨울, 강원도 이야기’.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담은 작품부터 강원도에서의 추억을 담은 작품까지 총 266편이 출품됐다.

제3회 강원도 29초 영화제에선 전국 각지의 감독들이 강원도와 평창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유려한 광고처럼 만든 영상보다는 투박하더라도 자기만의 이야기를 직접 촬영해 표현한 작품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반부 대상의 영광은 최성규 감독의 ‘Dream’에게 돌아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단지 스포츠 경기가 아니라 어린아이의 꿈과 희망이 이뤄지는 순간으로 표현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곤히 잠든 아이가 잠들기 전 갖고 놀던 크레파스를 평창 동계올림픽의 상징인 ‘ㅍ*’ 모양으로 놓는 등 재치 있는 구성과 연출력이 돋보였다.

청소년부 대상은 함형진 감독의 ‘우리 모두가 평창입니다’가 차지했다. 늦은 밤 빗자루로 청소를 하던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병뚜껑을 퍽 삼아 아이스하키를 하는 모습을 그렸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꿈이 있다면 누구나 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일반부 최우수상은 구성희 감독의 ‘It’s your home, it’s your PyeongChang’이 받았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도움을 주고 싶은 주부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홈스테이를 준비하는 모습을 따뜻하게 그려냈다. 세계적인 축제를 일상의 설렘으로 연결한 점과 한 편의 따뜻한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연출이 인상적이다.

또 청소년부 최우수상은 임민서·송도훈·강병하 감독의 “당신에게 평창은 무엇인가요?”가 수상했다. 누군가에겐 그저 지나가는 행사일지 모르지만 누군가에겐 4년 노력의 결실이 이뤄지는 순간이자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라는 점을 담백하게 보여준 작품이다.

송석두 강원도 행정부지사는 시상식에서 “강원도는 동계올림픽의 고장이자 가족, 친구, 연인이 함께 낭만을 느끼고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곳”이라며 “29초영화제 수상자들이 이번 수상을 계기로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3회 강원도 29초 영화제’ 드림캐쳐 / 사진=생중계 캡처
‘제3회 강원도 29초 영화제’ 드림캐쳐 / 사진=생중계 캡처
이날 시상식장은 수상자와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걸그룹 드림캐쳐의 축하공연으로 열기를 더했다. 참석자들은 추첨을 통해 드론, 액션캠, 영화관람권 등 푸짐한 경품도 받았다. 수상작과 출품작은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영상으로 활용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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