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무한도전’ / 사진=방송 화면 캡처
‘무한도전’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주야장천 게임만 하는 남자들이었다. 그 어느 때보다 신난 표정이었다. 그들을 보는 안방극장 역시 웃음이 터졌다.

7주의 재정비 기간을 마친 MBC ‘무한도전’이 18일 드디어 방송됐다. 이날은 그간 멤버들이 모여 게임을 하고 놀았던 모습이 공개됐다. 앞서 양세형이 게임으로 허세를 부리며 멤버들을 도발했고, 이에 멤버들은 PC방에서 만나기에 이르렀다.

PC방에선 게임 가입도 못해 버벅대는 멤버들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게임이 시작되도 ‘하이루’를 치는 유재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칭 게임의 신인 양세형은 개인 키보드까지 꺼내며 고수의 향기를 뽐냈다.

우여곡절 끝에 게임이 시작됐다. 무관심한 모습을 보이던 박명수는 게임에 몰입해 “방송도 하기 싫다. 게임을 왜 하는지 알겠다”고 감탄했고, 유재석 역시 먹을 것이 넘치는 PC방에 놀라며 “경은이랑 다시 와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락실으로 향했다. 양세형은 “진정한 남자를 가리자”며 이번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스트리트 파이터를 시작으로 인형뽑기 등을 즐겼다. 특히 인형뽑기에 몰입한 멤버들은 비명을 지르거나 치졸하게 돈을 뺏는 등 티격태격했다. 오락실에서 나오는 멤버들의 가방엔 인형이 하나씩 달려 있어 눈길을 끌었다.

볼링 게임도 이어졌다. 진 팀은 뒷짐지고 이마를 맞기로 했다. 양세형은 이번에도 개인 볼링화를 꺼내 신으며 고수의 향기를 뽐냈고, 유재석 역시 볼링에는 자신이 있다며 승부욕을 드러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명수-준하-하하 팀이 승리했다. 세형-재석-광희 팀은 무릎을 꿇고 “다시는 까불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이마를 맞았다.

유재석을 향한 놀림이 계속됐다. 양세형은 “말 잘하는 황광희다”라고 말했고, 박명수 역시 “진행은 잘해”라고 놀렸다. 분노한 유재석은 “클레이 사격하자. 축구도 하자. 지구 상의 모든 종목 다 하자”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유재석은 세상 까칠한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다음 게임은 ‘무도마불’. 이때도 신경전이 펼쳐졌다. 상대팀이 땅을 사고 호텔을 세우는 것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게임에 점차 몰입했다. 양세형은 “이번엔 이겨서 발바닥으로 싸대기를 때리겠다”고 다짐했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각 팀의 신경전도 거세졌다. 특히 어느 순간 두 팀의 말 색깔이 바뀌어있었고, 이 때문에 혼란스러운 상황이 생겼따. 유재석은 결국 자신이 실수를 한 것으로 인정을 하면서도 “방송 보고 그쪽 팀이 우리 말 옮겼으면 발 따귀를 때리겠다”고 선언했다. 진범은 박명수 팀의 정준하였다.

녹화 당시에 진위여부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유재석 팀이 패했다. 유재석-양세형-황광희는 승리 팀의 발 따귀를 맞았다. 유재석은 양세형과 황광희를 다독이며 “우리가 이길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다음 주엔 클레이 사격을 하자”고 다짐했다.

7주 만에 만난 멤버들은 여전히 유쾌했다. ‘무한도전’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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