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밤의 해변에서 혼자’ 스틸컷
‘밤의 해변에서 혼자’ 스틸컷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보도 스틸을 풀었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19번째 장편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제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김민희의 모습이 담긴 단독 스틸이 공개된 데 이어 이번에 공개된 스틸에는 홍상수 감독과 함께 계속해서 작업해온 권해효·정재영·송선미·문성근·안재홍 그리고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새롭게 합류한 박예주 배우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공개된 스틸에는 어떤 감정인지 모를 형형한 눈빛으로 극장에 홀로 앉아있거나 해변에서 모래 바닥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영희(김민희)가 있다. 또한 강릉에서 영희가 뜻하거나, 뜻하지 않은 사람들과의 만남들도 있다.

홍상수 감독과 계속해서 작업을 이어온 김민희·권해효·정재영·송선· 문성근·안재홍이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통해 한 자리에 모였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로 한 단계 더 성숙된 연기를 선보인 김민희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통해 복잡 미묘한 감정을 지닌 영희를 대담하게 표현해냈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로 제58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정재영은 ‘우리선희’,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에 이어 또 한번 홍상수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박예주가 연기한 도희와 함께 강릉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영희의 선배 명수 역할로 등장하는 정재영은 현실적이면서도 예상치 못한 웃음을 안겨주는 연기를 선보인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스틸컷
‘밤의 해변에서 혼자’ 스틸컷
‘다른 나라에서’,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 이어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출연한 권해효는 그간 영희의 소식을 알고 있는 선배로서 영희에게 직설적인 충고도 서슴지 않는 차가운 듯, 다정한 면모를 지닌 천우를 연기한다.

송선미는 ‘해변의 여인’, ‘북촌방향’ 이후 오랜만에 홍상수 감독과 함께 했다. 영희의 남다른 매력을 높이 사고, 언제나 힘이 되어 주려는 선배 준희 역할로 등장하는 송선미 배우는 감정에 있어서 영희만큼이나 솔직한 캐릭터를 보여준다.

문성근은 ‘오!수정’, ‘해변의 여인’, ‘옥희의 영화’, ‘다른 나라에서’ 이어 홍상수 감독과 함께 한 다섯 번째 작품이다. 이번 영화에서는 영희가 사귀었던 유부남 감독 상원을 연기했다. 영희에게 책 구절을 읽어주는 장면에서 묵직한 그의 목소리는 영희의 복잡미묘한 표정과 함께 깊은 여운을 남긴다.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북촌방향’에서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인 안재홍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도 해변에 누워있는 영희를 깨우는 조감독 승희 역할을 맡아 극의 유쾌함을 더한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오는 23일 개봉.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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