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완벽한 아내’ 고소영, 성준 / 사진제공=블리스미디어
‘완벽한 아내’ 고소영, 성준 / 사진제공=블리스미디어
‘완벽한 아내’ 고소영이 뺀질이 연하남 성준의 마음을 조금씩 무장해제 시키고 있다.

KBS2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에서 로펌 수습사원과 변호사로 만난 심재복(고소영)과 강봉구(성준). 재복이 정규직 전환에서 탈락하며 인연이 끊어지는 듯했지만, 홍삼규(인교진)의 사무실에서 재회한 후, 로펌과 계약이 만료된 봉구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며 티격태격 앙숙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재복이 뺀질이 연하남 봉구를 심쿵하게 만든 과정을 짚어봤다.

◆ 시작은 눈물

봉구에게 재복은 ‘아줌마’라는 단어를 이용, 교묘히 신경을 거슬러도 시킨 일을 씩씩하게 해내던 믿음직한 수습사원이었다. 때문에 무심코 “누가 보면 남편이 바람이라도 난 줄 알겠네”라는 말에 정곡을 찔린 재복이 눈물을 글썽이자 능글맞던 평소와 달리 당황했다. 재복에게서 의외의 면모를 발견한 역사적인 시작점이었다.

◆ 아이들의 울먹임

부장 조영배(김규철)의 폭행 혐의를 쓰게 된 재복의 남편 구정희(윤상현). 이를 알게 됐어도 도울 생각이 없었지만, “아빠 감옥 가?”라는 재복 아이들의 울먹임은 봉구의 마음을 바꿨다. 평범치 않은 가족사로 상처가 가득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났는지, 정희 사건을 파헤치며 재복의 인생에 엮여 들어가기 시작한 것.

◆ 방심한 순간 구두끈 공격

함께 라면을 먹던 중, 재복의 문자를 같이 보기 위해 옆으로 찰싹 붙은 봉구. 재복이 계속 밀어내자 반대쪽에서 얼굴을 들이밀었고, 덕분에 뺨끼리 맞닿으며 일순간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여기에 집에 가려던 재복이 발걸음을 멈추고 구두끈을 묶어주자 제대로 심쿵한 봉구. 이후 반대쪽 구두끈이 풀리자 자연스레 재복을 생각할 정도로, 봉구의 마음에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한 대목이었다.

◆ 아픈 마음을 꿰뚫는 가짜 애인

자신을 버리고 나미의 아빠에게 시집을 간 엄마에게 앙금이 쌓여있던 봉구. 일부러 엄마에게 재복을 결혼할 여자라고 소개했고 “나랑 결혼하면 애들은 버리고 올 거래요. 옛날에 누가 그랬던 것처럼요”라며 원망을 표현했다. 그 말에 상황 파악을 마친 재복은 “어머니 앞에서 있는 힘껏 나쁜 척하고 속은 안 좋을 테니까”라며 봉구의 마음을 꿰뚫었다. 겉으로는 강한 척하는 봉구의 심장이 쿵 내려앉은 순간이었다.

티격태격하지만, 자신들도 모르는 새 가까워지고 있는 재복과 봉구. 과연 봉구는 자신의 이복동생 정나미(임세미)의 살인 혐의를 쓰게 될 재복에게 또 한 번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줄까. 이날 오후 10시 KBS2에서 제5회 방송.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