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민진웅/사진=KBS2 ‘아버지가 이상해’ 방송화면
민진웅/사진=KBS2 ‘아버지가 이상해’ 방송화면
배우 민진웅이 천연덕스럽고 센스 있는 연기로 ‘웃픈’ 캐릭터를 제대로 완성시켰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민진웅의 알콩달콩 러브라인이 동생들로부터 질타를 받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민진웅은 김유주(이미도)에게 애정 가득한 밥상을 차려주고는 시종일관 환한 표정으로 사랑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여자 친구의 존재를 동생들에게 들키는 바람에 청문회까지 열리자 민진웅은 5년차 공시생의 고민과 슬픔을 토로하며 짠내를 풍겼다.

민진웅은 완벽히 변준영과 꼭 하나가 돼 안방극장에 웃음 폭탄을 투하하고 있다. 대사 하나 하나에도 캐릭터의 느낌을 살려 변준영 식으로 소화한 덕분에 감칠맛이 더해졌다. 또한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과 현실 탓에 다소 주눅이 든 말투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 ‘몸 개그’까지 합을 이루면 보는 재미는 더욱 높아진다.

그러면서도 공시생의 애달픈 슬픔을 현실감 있게 표현해 공감을 일으켰다. 특히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선을 자신만의 내공으로 자연스레 소화해 낸 민진웅은 그야말로 ‘변준영’ 그 자체였다.

밝고 유쾌한 모습과는 반전을 이룬 짠한 모습, 그리고 달달한 눈빛을 담은 로맨스까지 입체적이고 설득력 있게 그려낸 민진웅이 앞으로 펼쳐나갈 이야기에 기대감이 쏠린다.

‘아버지가 이상해’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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