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하숙집 딸들’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하숙집 딸들’ / 사진=방송 화면 캡처
그룹 씨엔블루 정용화가 하숙집을 찾았다. 하숙집의 안방마님 이미숙은 물론이고 네 딸 박시연-장신영-이다해-윤소이가 일취월장한 예능감으로 정용화를 쥐락펴락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 ‘하숙집 딸들’ 4회에는 세 번째 하숙생 후보로 정용화가 등장했다.

지난 회 김종민이 등장하자 “내가 원하던 게스트가 아니야”라고 말하던 이미숙은 정용화의 이상형이 흰 티에 청바지가 어울리는 여자라고 하자, 흰 셔츠에 청바지로 옷을 갈아입고 등장하며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시했다. 심지어 딸들을 심부름 보내려고 하며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분위기를 연출했다. 정용화는 이미숙을 안고 17번이나 앉았다 일어서며 강철 체력을 과시해 입주 체력장에 합격했다.

수줍음 많은 큰 딸 박시연은 자유자재로 팔을 꺾으며 ‘신개념 물개박수’로 정용화를 환영하는 등 한층 발전한 예능감을 드러냈다. 고향이 부산인 정용화는 부산 출신인 박시연과 즉석에서 사투리 연기 대결을 펼쳤다. 평소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잘 먹는 박시연의 식성을 살려 12인분의 고기를 먹고 더 먹겠다고 투정을 부리는 연인을 달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둘째 장신영은 씨엔블루가 ‘외톨이야’로 활동할 당시 함께 드라마에 출연하던 FT아일랜드의 최민환에게 부탁해 사인을 받은 적이 있다며 정용화의 원조 팬임을 인증했다. 장신영은 평소의 털털하고 쿨한 모습은 버리고, 수줍은 표정으로 정용화를 위해 3단 샌드위치를 손수 만들었고, 정용화는 그런 장신영을 살뜰히 도우며 달달한 모습을 연출했다.

로맨틱한 분위기도 잠시, 재간둥이 셋째 이다해가 고무장갑을 끼고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든채 불쑥 등장해 하숙집을 웃음 바다로 몰아갔다. 여기에 삼촌 이수근이 등장해 노래하며 오이를 써는 등 마치 진짜 집과 같이 산만한 상황이 펼쳐지자 정용화는 “이런 예능은 처음”이라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이다해는 정용화가 중국에서 영화를 개봉했다는 사실을 전하고, 방에 놀러 온 정용화에게 노래를 시키는 등 센스 있게 시청자들을 위한 코너를 만들어내며 숨은 진행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빨간 내복도 마다 않던 넷째 윤소이는 괴성을 지르며 테니스를 치는 사라포바의 성대모사를 하며 역시 몸을 사리지 않는 예능감을 선보였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거실에서 열린 즉석 노래방. 이수근이 노래방 기기를 켜자 엄마 이미숙도 전인권의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궜고, 동요대회 대상 출신인 박시연은 자우림의 ‘매직 카펫 라이드’를 부르며 가수 뺨치는 노래 실력을 뽐냈다. 수줍은 듯 ‘보라빛 향기’를 시작한 이다해는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정용화는 직접 꽃으로 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이문세의 ‘소녀’를 불러 93점을 획득, 딸들을 이기며 하숙집 입주의 가능성이 점점 높아졌다. 하지만, ‘흑심 테스트’에서 줄줄이 실패하며 하숙집 입주에 빨간불이 켜졌다.

하숙집의 왁자지껄한 모습에 “혼자 사는 게 괜찮네”라고 말했던 정용화는 막상 입주에 실패하자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용화는 “정말 가냐”며 “싫어 나 여기 있을래”라고 귀여운 애교를 부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다음에는 지원군과 함께 이 하숙집을 털러 오겠다”며 재입주를 노리며 하숙집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5회 예고에서는 개그맨 김준호가 등장해 하숙집 딸들과 환상적인 케미를 발산하는 장면이 등장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색다른 시추에이션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하숙집 딸들’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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