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걸그룹 구구단이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 앨범 ‘나르시스(Act.2 Narcissus)’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걸그룹 구구단이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 앨범 ‘나르시스(Act.2 Narcissus)’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반할 수밖에 없는 아홉 명의 ‘예쁜 애’들이 돌아왔다.

그룹 구구단은 28일 미니앨범 2집 ‘나르시스’를 발매하고 서울 광진구 광장동 YES24 라이브홀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지난해 6월 미니앨범 1집 ‘원더랜드’ 발매 이후 약 8개월 만의 컴백이다.

구구단이란 독특한 팀명은 ‘9가지 매력을 가진 9명의 소녀들로 구성된 극단’을 뜻한다. 구구단은 극단이란 세계관 아래 다양한 장르를 구구단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는 것을 아이덴티티로 삼고 있다.

데뷔 앨범 ‘원더랜드’가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면 새 앨범 ‘나르시스’는 이탈리아의 화가 카라바조의 명화 ‘나르시스’를 모티브로 삼았다. ‘나르시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으로, 물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한 청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구구단은 자신들만의 세련되고 우아한 색으로 ‘나르시스’를 재해석해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나 같은 애’에 담았다.

타이틀곡 ‘나 같은 애’는 처음 보는 남자에게 반한 소녀가 자신의 매력을 당당하고 귀엽게 표현하는 내용을 담았다. 구구단 나영은 “‘나 같은 애’는 데뷔곡 ‘원더랜드’에서 보여줬던 당찬 매력에 여성스러운 매력을 가미한 곡”이라고 설명하며 “모든 가사가 킬링파트라고 할 만큼 한 번 들으면 계속 기억에 남을 중독성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미나는 “워낙 강한 중독성 때문에 ‘수능 금지송’으로 지정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걸그룹 구구단이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 앨범 ‘나르시스(Act.2 Narcissus)’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멋진 무대를 펼칠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걸그룹 구구단이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 앨범 ‘나르시스(Act.2 Narcissus)’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멋진 무대를 펼칠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특히 ‘나 같은 애’ 뮤직비디오는 나르시스가 된 구구단을 오롯이 담았다. 각 멤버들은 거울이 가득 찬 방, 본인 사진으로 가득 찬 방, 화려한 런웨이 등 각양각색의 방법으로 ‘나르시스’란 작품의 콘셉트를 표현했다. 미미는 “셀카 중독 콘셉트로 촬영했다. 평소 셀카를 잘 못 찍는 편이라 고생을 했다. 심지어 복사기로 내 얼굴을 계속 찍는 연출을 했는데 재미있었다”는 후일담을 전했다.

구구단 멤버들은 모두 ‘나르시스’에 녹아든 모습이었다. 세정은 “오랜만에 팬들 앞에 서는 만큼 당당하고 멋진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나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자신이 가장 예쁜 순간으로 ‘세수한 다음’을 꼽았다.

미나는 이번 컴백을 준비하며 3~4kg 가량 체중을 감량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하나는 “미나가 다이어트에 성공해 더욱 예뻐졌다”며 “귀여움에 여성스러움까지 더해져 빛을 발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구구단은 8개월의 공백기동안 외모나 콘셉트 등 외적인 부분에만 집중하지 않았다. 내실을 다지는 기간으로 삼았다. ‘구구단 커버프로젝트’가 그 중 하나다. 구구단 멤버들은 ‘묘해, 너와’, ‘초콜릿’, ‘모던 타임즈’ 등 선배 가수들의 히트곡을 자신들만의 감성으로 그려내 온라인에 공개했다. 하나는 “대중들 앞에 다시 나섰을 때 지난 공백기 동안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구구단은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자기애’ 뿐만 아니라 자신감까지 업그레이드돼서 돌아온 구구단은 오는 3월 2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나 같은 애’ 첫 무대를 공개할 예정이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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