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KBS2 ‘김과장’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2 ‘김과장’ 방송화면 캡처
“김과장(남궁민)을 만나고 조금씩 찾았다. 우리, 구겨진 자존심을 펴보자.”

‘김과장’ 속 추남호(김원해)의 말이다. 그는 지난날 회상하며 조금씩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을 질책했다. 그리고 자존심을 되찾기로 마음을 먹고, 부원에게도 진심을 전달했다.

23일 오후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에서는 경리부를 지키기 위해 회생안 프로젝트에 나선 성룡(남궁민)을 비롯한 부원들의 모습이 담겼다,

성룡은 이날 서율(준호)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특유의 여유 넘치는 표정으로 서율에게 회생안의 중간보고회를 진행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

서율은 성룡에게 “성공적인 중간보고회를 진행한다면 이사회의 결과와 상관없이 구조조정팀을 해체하고 회생안도 돕겠다”고 제안했다. 이를 들은 성룡은 “성공한다면, 구조조정팀의 해체는 물론이고 경리부를 17층 남향으로 옮겨달라. 그리고 무례하게 군 것을 사과하라”고 응수했다.

두 사람의 거래는 성사됐고, 경리부는 3일 안에 회생안의 중간보고회를 열어야만 했다.

경리부원들은 힘을 합쳐 프로젝트를 위해 애썼다, 사실 이들이 한마음으로 모인 것은 남호의 진심 덕분이다. 그는 “나도 한때 날카롭던 시절이 있었다. 어느 순간 무뎌지고 구겨지더라”며 “아빠가 되니 또 한번, 집 사고 또 한번, 아이가 대학에 갈 때쯤 돼 들여다보니 녹아서 없어졌더라”고 말했다. 또 “김과장을 만나고 조금씩 찾아지더라”고 눈물을 삼켰다.

남호는 “이 일이 잘 끝나면 찾아질 것 같다”고 예상, “우리 이를 통해서 구겨진 자존심을 펴보자”고 북돋았다.

힘을 모은 결과 회생안 중간보고회를 열게 된 경리부. 성룡은 누구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회사의 부조리에 대해 결정적인 증언을 해줄 직원을 찾았다.

하지만 보고회에 등장한 이 직원은 “진실을 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결론은 불법 자금 형성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그는 성룡에게 겁박당했다고 덧붙였다.

성룡은 물론 남호, 그리고 경리부원들의 회생안 프로젝트가 수포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서율의 음모가 있었다. 기옥(조현식)의 아버지를 협박하고 성룡이 만난 직원도 매수한 것.

서율은 환한 미소를 지었고, 성룡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다시 한번 위기에 봉착한 성룡, 그리고 경리부. 서율과의 전쟁에서 패한 이들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지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이 모아진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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