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배우 공효진 /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배우 공효진 /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배우 공효진이 드라마와 영화를 선택할 때 다른 기준점을 둔다고 고백했다.

공효진은 영화 ‘싱글라이더'(감독 이주영)에서 아이의 교육 때문에 남편 재훈(이병헌)과 떨어져 호주에 사는 수진을 연기한다. 공효진은 23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참석해 영화 관련 및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공효진은 “내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은 ‘공효진’이라는 배우에 대해 관대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내가 ‘질투의 화신’에서 양다리를 걸치는 여자였지만 시청자들은 나라는 배우를 보고 캐릭터를 이해해준다. 때문에 시청자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효진은 “영화는 덜 관대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스코어가 그걸 말해주더라. 과거에 독특한 캐릭터의 영화에 출연하면 주변에서 ‘왜 겨드랑이 털을 그렇게 길렀냐’ ‘왜 그런 분장을 했냐’고 얘기하더라. 하지만 ‘미씽’ 이후엔 조금 달라진 것 같다.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관객들에게 잘 전달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드라마 속 캐릭터는 보통 모범적이고 이상적이다. 가끔 그런 점에서 답답함을 느껴서 영화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 ‘싱글라이더’에 대해서는 “처음엔 내 선택에 관객들이 공감을 해줄지 확신이 없어 걱정했지만, 그래도 영화를 끝까지 본 관객들은 내가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공효진이 열연한 영화 ‘싱글라이더’는 안정된 삶을 살던 증권회사 지점장 재훈(이병헌)이 부실채권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후 가족이 있는 호주로 떠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2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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