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척아줌마 고소영X철부지 남편 윤상현...재미없을 이유가 없다 (종합)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배우 윤상현, 조여정, 고소영, 성준이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드라마 ‘완벽한 아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첫 회 시청률보다 마지막이 높을 자신 있어요.”

‘완벽한 아내’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입을 모아 확신했다. 이들의 자신감이 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2 새 월화드라마 ‘와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김정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극의 연출을 맡은 홍석구 PD를 비롯해 주연배우 고소영·윤상현·조여정·성준이 참석했다.

‘완벽한 아내’는 드센 아줌마로 세파에 찌들어 살아오던 주인공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잊었던 여성성을 회복하고 희망과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홍석구 PD는 “복합장르라 만들기 쉽진 않지만, 시청자들이 재복(고소영) 캐릭터를 응원하며 공감할 수 있는 성장기를 그릴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고소영을 향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그가 10년 만에 작품 활동을 재개한 것. 고소영은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 억척아줌마 캐릭터를 소화해낼 예정이다. 그는 “10년 동안 내 위치에서 잘 살고 있었다. 작품을 접할 기회는 있었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시기를 미루면 더 이상 연기를 할 수 없을 것 같아 적극적으로 작품을 보던 중에 ‘완벽한 아내’를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부인 재복이 캐릭터와 내가 비슷한 면이 있다. 시청자들이 나에 대해 고정된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었다”라며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KBS2 ‘완벽한 아내’ 고소영 / 사진제공=KBS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아들에게 큰 소리를 치는 고소영의 모습이 담겼다. 고소영은 “실제의 내 모습과 비슷한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아이에게 본보기가 되는 행동만 하고 싶지만 쉽지 않다. 아들을 키우다 보면 엄마가 깡패가 된다는 말이 있던데 공감한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촬영 현장에서는 ‘아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고소영과 윤상현의 찰떡 호흡이 이어진다는 후문이 들렸다. 고소영은 “윤상현은 정말 좋은 아빠다. 육아도 많이 도와준다고 하더라. 아이 얘기를 하다 보니 쉽게 가까워져서 연기를 하기 편하다”라고 말했다. 윤상현 역시 “고소영에게 육아 팁을 많이 얻는다”라고 말했다.

고소영과 부부로 호흡하는 윤상현은 명불허전 ‘찌질 연기’로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그는 “예전부터 고소영의 팬이었다. 드라마에 참여한 이유 중 하나가 고소영이기도 하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 “내가 언제 고소영과 연기를 해보겠나. 영광이다. 내 앞에서 억척스러운 연기를 하는데, 내가 알던 스타가 맞나 의구심이 들긴 하다”라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베일에 싸인 조여정의 활약과 그간의 로맨틱함을 벗고 뺀질한 연하남으로 변신하는 성준의 모습도 기대 포인트다. 조여정은 “캐릭터에 대해 자세히 얘기할 순 없지만 점차 비밀이 밝혀질 것”이라고 소개하며 “후반부로 갈수록 더 재미있다. 시청률이 계속 오를 거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성준은 고소영과의 호흡에 대해 “내가 아는 선배 중 가장 쿨하다”라고 말했다. 또 “상하관계가 없다. 선배가 편하게 해줘서, 괴롭히는 연기를 재미있게 잘 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제작발표회를 찾은 정성효 KBS드라마 센터장은 “로맨틱 코미디지만 현실적이고 생활적인 요소가 많이 담겨 공감 요소가 많다. 여기에 판타지와 미스터리도 가미됐다. 제작진들도 자부심을 가질 정도로 잘 만든 재미난 드라마다”라고 말하며 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완벽한 아내’는 오는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