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한국사기’
‘한국사기’
만주벌판을 내달리던 고구려 기마병이 벽화 속에서 되살아난다.

오는 19일 방송되는 KBS1 ‘한국사기’의 ‘새로운 질서, 고구려’(연출 이지희) 편에서는 동북아를 호령했던 당대 최강 고구려군의 전투와 전술, 무예가 재현된다.

한반도에서 명멸했던 수많은 나라들 중에서도 고구려는 동북아시아 최강국의 반열에 오른 강력한 용맹과 힘의 상징이다. 특히 광개토태왕의 정복활동과 영토확장은 수준 높은 제련기술로 만들어진 철제무기와 말과 혼연일체가 된 마술(馬術), 수 차례 전쟁으로 단련된 군사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먼저 당시 동북아 최강의 전투력을 지닌 고구려군의 무예와 전술이 창수, 검수, 부월수, 궁수병사 등 각각의 무기별로 초고속 카메라에 담겨 디테일하게 재현된다.

피가 튈 것처럼 박진감 넘치고 사실적인 전투 묘사도 곁들여진다. 드넓은 만주벌판을 내달리고 신라를 도와 왜구를 물리치며 최남단 가야까지 평정하는 호쾌한 정복전이 펼쳐진다

무엇보다 고구려 기마병의 압도적인 기세와 가공할만한 위용은 보는 이들을 전율케 한다. 쌍영총과 삼실총 벽화 속의 고구려 기마병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을 철제로 무장하고 심지어 타고 있는 말도 머리는 투구로 몸은 철제 갑옷으로 감싼 모습이다. 이처럼 화살을 튕겨내면서 진격하는 무적의 고구려 철갑기병은 등장부터 적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최강 기마군단의 전설을 실감케 만들 전망이다.

특히 전쟁마다 광개토태왕의 다양한 전술이 소개된다. 기병을 급파해 관심을 돌린 후, 백제 한성을 고구려 수군을 통원해 불시에 공격하는가 하면, 선대 미천왕의 묘를 파헤쳤던 전연의 후예이자 북방의 강자, 후연과의 일대결전에서는 “사방합전” 전술을 펼친다. 사료에 근거해 만들어진 광개토태왕의 병법 에피소드들은 다큐를 좋아하는 역사매니아들과 사극을 사랑하는 시청자층에 기대감을 고루 선사할 예정이다.

‘한국사기’의 제작을 지휘하는 김종석 책임프로듀서는 “‘새로운 질서, 고구려’편은 당시 고구려가 동북아 최강이었다는 자명한 사실보다도 어떻게 최강이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내는데 집중했다”며 “그동안 벽화와 유물에서만 보아왔던 고구려군의 위엄이 실사로 드라마틱하게 재현되는 장관은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전율을 안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광개토태왕과 고구려군의 최강의 비밀을 살펴볼 수 있는 팩추얼 다큐드라마 ‘한국사기’ 7편 ‘새로운 질서, 고구려’편은 19일 오후 9시 40분 방송.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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