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비트윈 선혁(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성호, 영조, 정하, 윤후 / 사진제공=골드문 뮤직, 에렌 엔터테인먼트
비트윈 선혁(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성호, 영조, 정하, 윤후 / 사진제공=골드문 뮤직, 에렌 엔터테인먼트
지난 10일 비트윈이 데뷔 후 첫 발라드 타이틀 ‘떠나지 말아요’로 돌아왔다. 무대 위 비트윈의 표정은 아련했고 목소리는 애틋했고, 또 그 음악은 마음을 울렸다. 그간 카리스마 있고 강렬한 댄스곡을 선보였던 비트윈이기에, ‘떠나지 말아요’를 통해 이들의 새로운 색(色)을 보게 된 것.

그러나 아직 비트윈이 보여줄 색은 무궁하다. 무대 멤버 선혁과 성호는 뮤지컬에, 윤후와 정하, 영조는 드라마와 연기에 대한 또 다른 꿈이 있다. 뿐만 아니다. 데뷔 전부터 숙소 생활을 했다는 이 다섯 명의 남자들은, 함께 몇 마디를 주고받는 것만으로 예능이 되는 입담까지 갖췄다. 비트윈의 색을 더 내보일 기회가, 지금 필요하다.

10. 숙소 생활 중이라고 들었다.
영조: 데뷔 전부터 숙소 생활을 했다. 거의 5년째 같이 살고 있다. 눈만 봐도 뭘 하고 싶은지 다 안다. 서로 어떤 스타일인지 아니까 배려할 부분은 배려하고 챙겨줄 건 챙겨주고, 남자 다섯이 사는 것 치고 싸운 적은 없다.

10. 또래 남자들이 모이면 다투는 일도 적지 않을 것 같았는데, 의외다.
영조: 중재해주는 사람이 있다. 선혁이 형이다. 공정함을 추구한다.
성호: 선혁이 형은 판사를 했었어야 한다.(일동웃음)

10. 선혁의 공정함을 느낄 수 있는 일화가 있을까?
윤후: 얼마 전에 패스트푸드점에서 음식을 배달시켰는데 영조가 먹을 케첩이 없더라. 선혁이 형이 자기가 시킨 해시브라운에 영조의 케첩을 먹은 것이다. 그런데 해시브라운에 케첩이 같이 나오는 게 맞는지 아닌지를 확인하려고 직접 패스트푸드점에 전화해서 물어봤다.
선혁: 확실하게, 투명하게, 선명하게 하고 싶었다.(일동 웃음)
영조: 결국 제 케첩은 선혁이 형이 먹었다.

10. 룸메이트를 소개해 달라.
윤후: 저와 정하가 한 방이다. 저희는 말이 없고 각자 할 일을 한다. 잘 맞는다.
영조: 선혁이 형과 성호가 한 방, 저와 매니저 형이 한 방이다.
정하: 선혁이 형은 가만히 있는 걸 못 참는다.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멤버들이 무엇을 하는지 참견한다.
선혁: 심심해서 감시하는 거다.(일동 웃음)

10. 숙소 생활이 쉴 틈 없이 재미있을 것 같다.
선혁: 저희가 엽기 사진이나 멤버들의 흑역사를 생성할 수 있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예를 들어 정하 군이 씻고 있으면 그 영상을 몰래 찍는 거다.
정하: 한번은 씻고 있는데 스프레이를 뿌리더라.
성호: 평소에 제가 많이 당한다. 그래서 정하 형한테 복수했다.(웃음)

10. 독립하고 싶을 때도 있나?
비트윈: 당연하다!
영조: 자고 싶은데 못 잘 때 특히 느낀다.
정하: 성호가 몽유병이 있다. 자다가 돌아다니고 남의 침대에 뛰어 들어가고.
성호: 기억이 안 난다.(웃음) 윤후 형은 잠꼬대로 돈을 센 적이 있다.
윤후: 제가 돈에 민감하다.(웃음)
정하: 영조 형은 자다가 벽을 친다.(일동 웃음)

비트윈 / 사진제공=골드문 뮤직, 에렌 엔터테인먼트
비트윈 / 사진제공=골드문 뮤직, 에렌 엔터테인먼트
10. 대화를 나누다 보니 멤버들끼리 사이가 좋은 것이 느껴진다. 비글 같은 매력도 있지만, 진지할 때는 또 진지해질 터.
정하: 활동에 관한 고민을 나눌 때는 다들 진지해진다.

10. 최근에 가장 진지했을 때는?
성호: ‘떠나지 말아요’ 무대에서 춤을 춰야 하나, 하는 것이었다.
정하: 발라드곡이지만 아이돌이기 때문에 율동을 해야 하지 않을까 고민했다. 결국은 감정에 몰입하기로 했다.

10. 지난해 영조가 ‘2016 머슬마니아X맥스큐 유니버스 세계대회 선발전’에서 피트니스 부문 3위를 수상했다.
영조: 처음에는 헬스장에서 트레이닝을 받는데 트레이너 선생님이 ‘이런 대회가 있는데 나가볼래?’라고 물으셨다. 취미삼아 하다가 몸을 만들고 싶어서 출전하게 됐다. 열심히 준비한 덕에 좋은 성과를 이뤘다.
윤후: 멤버들끼리 대회 생중계를 실시간으로 봤다. 저희는 형이 1등할 줄 알았다.(웃음)

10. 다른 멤버들도 가수 외에 다방면에 재능이 있는 것으로 안다.
선혁: 멤버들이 모두 뮤지컬 학과 혹은 연극영화학과를 전공했다.
윤후: 연기에 대한 꿈이 있다. 최근에 멤버들끼리 다 같이 시트콤 ‘색다른 남녀’ 촬영을 하고 있다. 극 중 인피니트 남우현 선배님이랑 대학 동기로 어울리는 친구들 역을 맡았다. 멤버들이 함께 하니까 좀 더 편하다.

10. 도전해보고 싶은 뮤지컬 작품이 있다면?
성호: ‘서편제’의 동호 역할을 해보고 싶다. 역할 자체가 성악 발성보다는 요즘 시대에 맞는 보컬을 요하는 역이다. 캐릭터의 성격도 저와 어울리는 것 같아서 하고 싶다.
선혁: 저희 학교 교수님이 김문정 음악감독님이시다. 교수님 추천으로 ‘데스노트’를 봤었는데, 엘(L)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에너지가 넘치는 캐릭터더라. 좋은 기회가 닿기를 바란다.

10. 드라마나 영화에서 맡아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윤후: 저는 멜로 장르의 작품을 찍어보고 싶다.
정하: 조정석 선배님, 임창정 선배님이 주로 해 오신 매력적이고 감초 역할을 하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영조: 저는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다.

10.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다들 예능감이 있는 것 같다.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은?
비트윈: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정하: JTBC ‘아는 형님’, MBC ‘라디오스타’도 나가보고 싶다. 비트윈은 토크가 강한 그룹이다.
성호: 리얼리티도 재밌을 것 같다. 숙소에서 샤워하는 데 스프레이 뿌리는 모습 보여드리고.(웃음)

10.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전해보자. ‘아무 말 대잔치’라도 좋다.
성호: 뿌잉! 뀨!(일동 웃음)
윤후: 막내가 비트윈의 깜찍이다.(웃음)
정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란다. 그리고 트로피 분들 사랑한다.
선혁: 트로피라는 공식 팬클럽 명이 새로 생겼다. 트로피 분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고 저희와 함께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영조: 제 주변 사람들 모두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또 트로피 분들을 위해 많은 이벤트를 준비 중이니까 함께 했으면 좋겠다.
윤후: 2017년, 벌써 1, 2월에 활동을 계속하며 좋은 일들이 많이 있었다. 마무리까지 형들, 그리고 트로피 분들과 많은 것을 이뤄내고 싶다. 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호: 쀼잉! 뀨!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