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걸 온 더 트레인’ 포스터 /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걸 온 더 트레인’ 포스터 /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2014년 개봉해 176만 명을 동원하며 웰메이드 스릴러 영화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나를 찾아줘’와 3월 개봉을 앞둔 충격적 미스터리 스릴러 ‘걸 온 더 트레인’ 사이의 평행 이론이 발견됐다.

영화 ‘걸 온 더 트레인'(감독 테이트 테일러)는 통근열차 창 밖으로 보이는 메건의 일상을 관찰하던 알코올 의존자 레이첼이 메건 실종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용의자로 지목되며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에 세 가지 평행 이론을 살펴봤다.

◆ 평행이론 1. ‘실종’과 ‘치정’이라는 강렬하면서도 감각적인 소재
‘걸 온 더 트레인’은 사건 자체에만 집중하는 여타 범죄 스릴러 영화와는 다르게 등장인물 사이 오가는 미묘한 감정선을 기발하고 감각적인 연출로 그려내며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에 몰입도를 더했다. 하나의 실종사건을 둘러싼 인물들의 미스터리한 관계는 ‘실종’이라는 범죄적 요소에 ‘남녀 사이의 섬세한 서사’라는 멜로적 감성을 녹여낸 ‘나를 찾아줘’를 떠올리게 한다.

또한, ‘걸 온 더 트레인’과 ‘나를 찾아줘’ 모두 알코올 의존자와 거짓말을 일삼는 주인공 등 믿을 수 없는 화자가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구조를 취하고, 사라진 누군가를 찾으며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공통점으로 평행이론을 완성한다.

◆ 평행이론 2. 베스트셀러 원작
‘걸 온 더 트레인’과 ‘나를 찾아줘’는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는 점에서 두 번째 평행이론이 성립한다. ‘나를 찾아줘’의 원작 소설은 출간 9개월만에 20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예리하고 강렬한 서스펜스에 대한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소설 ‘걸 온 더 트레인’은 1,500만 부라는 놀라운 판매 기록을 세우며 출간 직후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다. 또한 21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 오바마 대통령의 여름휴가 독서 리스트로도 알려지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를 원작으로 한 영화 ‘걸 온 더 트레인’은 인간 본성의 내면을 파고드는 치밀하고 탄탄한 스토리로 ‘나를 찾아줘’를 이을 역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등장인물의 복잡한 감정선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치밀한 구성과 끝날 때까지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라인에 해외 유수 매체들은 “‘나를 찾아줘’만큼의 진한 충격과 여운”(The Seattle Times), “결말까지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The New York Times), “대중을 위해 완벽하게 디자인된 흥미로운 스릴러”(ReelViews) 등 극찬을 보냈다.

◆ 평행이론 3. 에밀리 블런트, 로자먼드 파이크가 선보인 탄탄한 연기력
마지막 평행이론은 배우들의 역대급 연기력으로 완성된다. ‘걸 온 더 트레인’에서 에밀리 블런트는 집착과 예민함, 혼란스러움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레이첼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표현,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했다. 이는 ‘나를 찾아줘’에서 아름답고 완벽해 보이지만 섬뜩한 내면을 가지고 있는 에이미 역을 소름 끼치게 소화해 낸 로자먼드 파이크를 연상시켜 기대감을 모은다.

‘걸 온 더 트레인’의 연출을 맡은 테이트 테일러 감독은 “에밀리 블런트는 남편도 잃고, 자신의 삶도 잃어버린 레이첼을 멋지게 표현해줬다. 그녀의 연기는 관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할 것”이라며 복합적인 감정을 가진 레이첼을 훌륭히 그려낸 에밀리 블런트의 섬세하고도 강렬한 연기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걸 온 더 트레인’은 오는 3월 개봉 예정.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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