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OCN ‘보이스’ / 사진제공=OCN ‘보이스’
OCN ‘보이스’ / 사진제공=OCN ‘보이스’
‘보이스’ 이하나의 ‘공감 보이스’가 안방극장을 사로잡는다.

이하나는 OCN ‘보이스’에서 112 종합상황실 골든타임 팀 센터장 강권주를 연기하고 있다. 피해자의 112 신고 전화를 가장 먼저 접하고 긴급한 상황 속에서 피해자와의 대화로 사건의 단서를 잡는 역할이다. 장르물에서 그간 볼 수 없었던 전무후무한 여성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호평 받고 있다.

특히 강권주의 대사들이 시청자들에게 남다른 울림을 전달하며 화제를 보으고 있다. 지난 1회에서 무차별 폭행 후 납치당한 여고생에게는 자신의 이름 뜻으로 동질감을 형성, 신고자를 진정시키는 것은 물론 “아무리 두렵거나 괴로워도 절대나 포기하거나 도망가선 안돼”라며 끝까지 용기를 북돋아 신고자를 무사히 구출해냈다.

이어 3회에서는 아이를 위협하고 있는 엄마 오수진(배정화)에게 “당신도 분명 괴로워하고 있는 거잖아요”라며 그의 과거를 공감하고 이해하면서 아이를 지키고 구출할 수 있는 시간을 버는데 성공했다.

또한 납치당한 박은수(손은서) 동생 은별(한보배)의 입이 테이프로 막혀 대화가 힘든 상황에서도 전화로 “지금 구하러 가는 중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은별씨 우리가 꼭 구할 거니까 은별씨도 최선을 다해 버텨주세요”라 힘을 더했다. 이후 무사히 구출된 은별은 “캄캄한 트렁크에서 죽을 것만 같았는데 그 언니 목소리가 들리니까 갑자기 숨이 쉬어졌다. 전화기 너머 누군가 내 말을 들어주고 있다는 게 그렇게 큰 힘이 되는건 줄 몰랐다”며 권주의 힐링 목소리가 갖고 있는 힘을 대변했다.

뿐만 아니라 강권주는 자신을 납치한 황경일(이주승)에게 땅에게 묻힐 위험 속에서도 “부탁할게 은별이만 풀어줘”라며 그 누구보다 신고자를 위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감성까지 사로잡은 것. 권주도 잔혹한 살인자에게 사랑하는 아버지를 잃었기에 그 누구보다 피해자에게 공감하고 피해자를 구하는데 절실함이 묻어 나는 것이다.

‘보이스’를 집필하는 마진원 작가는 “ ‘보이스’를 통해 자신을 놓아버리고 싶은 순간에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살아내는 사람들을 통해 “인간답게 사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전한 바 있다. 범죄해결의 스릴감과 동시에 잔혹한 범죄 속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피해자와 그를 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남다른 공감과 위로를 선사하고 있는 것.

한편, ‘보이스’는 사랑하는 가족들을 불의의 사고로 떠나 보내야 했던 강력계 형사 무진혁(장혁)과 112신고센터 대원 강권주가 범죄해결률 전국 최저라는 성운지청 ‘112신고센터 골든타임팀’에 근무하며 자신들의 가족을 죽인 연쇄 살인자를 추적하며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매주 주말 오후 10시 방송.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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