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연극 ‘베헤모스’ 공연장면 / 사진제공=(주)랑
연극 ‘베헤모스’ 공연장면 / 사진제공=(주)랑
연극 ‘베헤모스'(연출 김태형)가 관객과 언론의 호평 속에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작품성 높은 원작과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베헤모스’는 개막 직후 10회차의 프리뷰 티켓 중 90% 이상을 판매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베헤모스’는 과감한 연출로 호평을 받았던 원작 드라마를 무대화하는 과정에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극의 이해를 돕는 영상과 음악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무대화하는 과정에서 따라올 수 밖에 없는 공간적인 제약을 영리하게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개막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것에 부응하듯, 배우들 역시 구멍을 찾아볼 수 없는 완벽한 연기력으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같은 배역을 맡은 배우들의 서로 다른 매력 덕분에 출연 배우에 따라 해석의 여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다.

더블 캐스트를 맡은 배우들은 서로 다른 매력으로 다른 극을 보는 듯한 기분을 선사하는 동안 멀티 역의 배우들이 작품의 다채로움과 무게감을 더하며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베헤모스’는 재벌가의 아들이자 명문대 재학생인 태석이 벌인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이를 덮으려는 자와 파헤치려는 자의 파워게임을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지독하게 현실적인 전개로 관객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현실을 돌아보게 만들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인간의 속물 근성을 밑바닥까지 파헤치며 누구나 가지고 있는 깊은 내면의 추악함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이 작품은 오는 4월 2일가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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