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주먹쥐고 뱃고동’ / 사진제공=SBS
‘주먹쥐고 뱃고동’ / 사진제공=SBS
‘주먹쥐고 뱃고동’ 이영준 PD가 홍어잡이를 가장 힘들었던 일로 꼽았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SBS 설 파일럿 ‘주먹쥐고 뱃고동’은 1부 4.4%, 2부 11.3%(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설 특집으로 제작된 ‘아육대’를 제외하고 방송 3사 파일럿 예능 중 유일한 두자릿수 시청률을 올렸다.

이에 이영준 PD는 1일 방송 3사 파일럿 예능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한 소감에 대해 “‘주먹쥐고 뱃고동’의 기획의도가 정약전 선생의 자산어보를 매개로 대한민국 해양 생태계의 과거와 현재를 조사한다는 것인데, 주제가 다소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출연자들이 진정성을 갖고 도전해 준 것 자체도 고마운데, 시청자 분들이 현재의 해양생태계에 대해 의미 있고 진지하게 시청해 주신 거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2박 3일 동안 흑산도에 있었다는 이영준 PD는 “다른 건 모르겠는데, 홍어잡이 때문에 12시간동안 배를 탄 게 정말 힘들었다”며 “그렇게 배를 타고 육지에 발을 내딛었는데 땅이 출렁이더라”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출연진들도 기를 쓰고 안 가려고 했고, 스태프들 사이에서도 서로 못 가겠다는 암묵적인 신경전까지 있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이밖에 그는 향후 ‘주먹쥐고’ 시리즈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영준 PD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주먹쥐고 뱃고동’을 포함해 총 3개의 ‘주먹쥐고’ 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다.

이영준 PD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주먹쥐고 뱃고동’을 통해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의 바다와 섬들을 돌아다니며 ‘현대판 자산어보’를 완성해나갔으면 좋겠다”며 “물론 향후 다른 시리즈에 대한 도전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먹쥐고 뱃고동’은 200년 전 정약전이 쓴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생물 백과사전 ‘자산어보’를 바탕으로 오늘날 달라진 해양 생태계를 새롭게 기록하는 신개념 어류 추적 버라이어티로 ‘도전의 아이콘’ 김병만을 필두로 육중완, 김종민, 이상민, 강예원, 비투비 육성재가 함께 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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