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중, 맨땅에 무릎을 꿇은 사연은? '시련 3종 세트' 공개

[텐아시아=이은진 기자]

MBC ‘역적’/사진제공=후너스엔터테인먼트

‘역적’ 김상중에게 시련이 닥쳤다.

30일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극본 황진영 연출 김진만, 진창규)이 아기 장수 홍길동의 집에 불어 닥친 시련 3종 세트를 공개했다.

‘역적’은 허균의 소설 속 도인 홍길동이 아닌, 연산군 시대 실존 인물 홍길동의 삶을 재조명하는 드라마로, 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 홍길동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밀도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신출귀몰한, 홍길동의 각인된 이미지를 벗겨내고, ‘씨종의 아들’ ‘아기 장수’라는 새 옷을 입혔다.

공개된 장면은 30일 방송되는 1회에 담길 씨종(대대로 내려가며 종노릇을 하는 사람), 아모개(김상중 일가) 일가의 시련이다. 아기 장수 홍길동(아역 이로운)이 타고난 힘을 주체하지 못해 큰 실수를 하게 되고, 그로 인해 홍길동 모친 금옥(신은정)과 부친 아모개(김상중)는 물론 어린 홍길동까지 주인댁으로부터 갖은 핍박을 받게 된다.

아들이 보는 앞에서 금옥의 뺨을 후려치는 주인댁 마님과 무릎을 꿇고 애원하는 아모개, 나무에 묶인 홍길동의 모습에서 능상 척결의 시대에 씨종의 삶이 얼마나 녹록지 않았는지를 엿볼 수 있다.

결박당한 아들을 풀어주지도 못하고 망연자실하게 바라만 보는 김상중(아모개)의 표정에서 끝을 알 수 없는 아픔이 느껴진다. 매질을 당하는 아내와 결박당한 아들보다 더 큰 절망은 아들이 아기 장수임을 밝혀질 위기에 놓였다는 것이다. 천한 피를 가진 역사로 태어나면 반역자로 몰려 죽임을 당하는, 능상 척결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역적’은 30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