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찬희 인턴기자]
그룹 비투비 /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그룹 비투비 /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약속을 지키는 것, 비투비가 항상 곁을 지켜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방법이었다.

비투비는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서 세 번째 단독 콘서트 ‘비투비 타임(BTOB TIME)’을 개최, ‘팬 사랑’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민혁은 공연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약속을 지키는 비투비가 되자’는 콘셉트 하에 공연 기획이 진행 됐다”며 “지난번 콘서트 때 걸었던 공약들을 빠짐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당당히 말했던 이들의 자신감은 ‘근자감’이 아니었다. 비투비는 복근 공개, 자작곡, 애교, 랩 무대까지 팬들과 함께했던 약속을 지키며 ‘팬 사랑’을 입증했다.

비투비 은광, 민혁, 창섭, 프니엘 /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비투비 은광, 민혁, 창섭, 프니엘 /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비투비는 이날 ‘뉴맨’을 부르며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의 ‘기도’, ‘스릴러’ 무대를 선보이며 화려히 등장, 초반부터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뜨거운 분위기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비투비는 ‘심장 어택’, ‘뛰뛰빵빵’을 부르며 현장의 흥을 돋웠고, ‘너나 잘 살아’, ‘킬링 미(Killing me)’ 무대에서는 폭발하는 가창력으로 관객을 압도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는 공연 중반, 비투비는 본격적으로 공약 이행을 시작했다. 먼저 은광은 래퍼 비와이로 변신해 ‘포에버(forever)’ 무대를 꾸몄다. 은광은 비와이의 개성 넘치는 헤어스타일과 래핑도 그대로 따라 하며 환호를 자아냈다.

이어 창섭이 복근 공개에 나섰다. 창섭은 발랄한 콘셉트로 ‘넌 내게 반했어’를 부르던 도중 상의를 탈의하며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일훈은 자작곡 ‘팬시 슈즈(Fancy Shoes)’를 공개, 유쾌한 무대를 꾸몄다.

민혁은 ‘보이프렌드+웨이트 인 골드(boyfriend+ weight in gold)’를 통해 섹시한 독무를 선보였다. 민혁이 물에 젖은 채 춤을 추는 모습은 팬심을 저격하기에 충분했다. 연이어 프니엘과 현식의 자작곡도 발표됐다. 프니엘은 ‘보디 롤(Body Roll)’을 통해 애교 공약을 실천했고, 현식은 감성 가득한 ‘스위밍(Swimming)’ 무대를 완성했다.

비투비 일훈, 현식, 성재 /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비투비 일훈, 현식, 성재 /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비투비의 유닛 무대 또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은광, 창섭, 현식, 성재는 ‘내 곁에 서 있어줘’를 열창하며 관객에게 귀 정화의 시간을 선물했다.

이들이 만든 감성적인 분위기는 민혁, 프니엘, 일훈이 등장하면서 순식간에 반전됐다. 세 사람은 블랙핑크의 ‘불장난’을 부르며 무대에 올랐고, 도발적인 표정과 섹시한 안무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를 본 현식은 “저희가 여장을 많이 하는데 언제나 봐도 더러운 것 같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비투비와 멜로디는 ‘괜찮아요’와 ‘두 번째 고백’을 함께 부르며 서로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멜로디는 비투비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고, 팬들과 함께하는 하모니에 멤버들은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팬들과의 행복한 시간은 계속됐다. 비투비는 팬송 ‘예지앞사’와 ‘취해’를 부르며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무대가 끝난 후 일훈은 “여러분들과 달달한 애정을 나눈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그룹 비투비 /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그룹 비투비 /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콘서트를 마치며, 비투비 멤버들은 공약 실천을 성공한 것에 기뻐했다. 창섭은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고, 감사하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민혁은 “성재를 대신해 공약을 실천한다는 마음과 멜로디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여러분들이 즐거우셨다면 후회 없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또 현식은 “1년 중 가장 행복한 날이 오늘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행복하지만 또 가장 예민하고 떨리는 날이다”며 “여러분들도 똑같이 1년 중 가장 행복한 날이었길 바란다”고 공연을 마무리했다.

비투비가 지켜낸 것은 이전 콘서트에서 했던 공약뿐만이 아니었다. 비투비는 “멜로디를 위한 공연”이라는 약속 또한 지켰다. 재미와 웃음 그리고 감동까지, 비투비는 팬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다채로운 무대를 제공했다. 이로써 팬들이 진정 즐기며 만족할 수 있는 공연이 완성됐다. 현식이 말한 “1년 중 가장 행복한 날이 되길 바란다”는 소망이 팬과 가수 모두에게 성립되는 순간이다.

비투비는 22일까지 단독 콘서트를 진행하며, 팬들과 만남을 가진다.

유찬희 인턴기자 chan0502@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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