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고(故) 김재규 가족과 지인들이 고인을 회상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전 중앙정보부장 김재규를 조명했다.

김재규의 여동생은 “만나면 항상 머리를 쓰다듬었다”고 상냥했던 오빠를 떠올렸다. 또 가족과 지인들은 김재규를 두고 “검소한 사람”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지인은 “매일 아침마다 딸을 깨워서 ‘국민의 녹으로 편안하게 살고 있으니 청소라도 해야 한다’고 골목 청소를 시켰다”고 말했다.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암살한 김재규에 대해 검찰은 대통령 살해 혐의와는 별도로 부정축재자로 발표했다. 정부가 발표한 고가 미술품 속에는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가 포함돼 있었다. 현재까지도 위작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작품이다.

이와 관련해 김재규의 지인들은 “월급의 반이나 되는 ‘미인도’를 선물 받을 사람이 아니다. 친척이 주는 사소한 것도 받지 않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김재규의 가족들은 “사람들은 우리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김재규는 사형 당시 “나를 흉측한 도둑놈으로 만들지 말라”고 당부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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